야애니 제작사 정리
※2024년 기준으로, 살아있는 브랜드(최근 1년 이내에 신작이 있을 것)만 정리한다
목차 (Off)
개요
제작(製作)과 제작(制作)은 동일한 발음이지만,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인다.
- 제작(製作) : 자금조달, 기획입안, 마케팅, 배급 등의 업무 (production)
- 제작(制作) :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드는 업무 (animation work)
간단히 말하면, 전자는 돈 대주는 회사, 후자는 그림그리는 회사다. 전자는 상품을 만들고, 후자는 작품을 만든다.
작화 퀄리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후자이지만, 전자는 자금이나 스케쥴 등의 문제로 간접적으로 퀄리티에 영향을 끼친다.
용어가 헷갈리니까 임의로 각각 배급사, 제작사라고 칭하기로 함. ('판매' 회사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전부 배급사로 퉁치기로 한다)
각 배급사와 레이블, 제작사의 관계를 파악하기 쉽게 정리해보기로 한다.
'브랜드'란?
판매시에 회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회사가 하나의 사업만 하는 경우는 흔치 않고, 사업부문별로 이미지에 맞고 소비자에게 친숙한 명칭의 브랜드를 따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브랜드는 상표명일 뿐 자체 제작을 하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유저들에게 알려진 야애니 제작사(메이커) 이름의 99%는 회사명이 아니라 브랜드명이다. 브랜드 = 배급사 = 메이커.
'레이블'이란?
본래는 AV업계에서 쓰이던 개념이었는데 야애니 업계에 넘어와 유사하게 쓰이고 있다. 야애니에 출자하는 회사의 상당수가 AV업계에 먼저 발들였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각 작품을 실제로 만드는 제작팀은 대부분 영세한 소규모의 스튜디오이고, 제작팀에 따라 작품의 방향성, 컨셉, 분위기, 장르가 어느정도 일관성을 띠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작품별로 특색을 부여하여 구분한 것이 레이블이다. 개별 프로젝트의 상위 카테고리 정도의 개념.
야애니에서는 [레이블 = 제작사(원청)]을 뜻하는 경우도 있고, 해당 브랜드의 컨셉/장르를 의미할 수도 있는데 이는 각 야애니 브랜드마다 취급이 조금씩 다르다. 소규모 브랜드는 브랜드 자체를 레이블이라 칭하기도 하고, 규모가 큰 브랜드는 각 레이블을 브랜드 취급하기도 한다.
주요 브랜드 및 레이블
핑크파인애플(ピンクパイナップル)
일반 애니 등의 영상/음반 컨텐츠 사업을 하던 KSS가 설립했던 야애니 브랜드.(현재는 softgarage) 별도의 레이블은 존재하지 않는다.
2023년 현재까지 살아있는 야애니 브랜드 중에 가장 오래된 고참이다. 역사가 긴 만큼 우여곡절도 많다. 오래된 만큼 업계 인맥도 많아서 다양한 풀을 지니고 있으며, 담당 감독과 스탭에 따라 결과물의 특색도 퀄리티도 천차만별이다. 작품의 경향도 순애,능욕 장르를 따지지 않고 광범위하게 만들어진다.
KSS 시절
1994년경, KSS의 성인컨텐츠 부문으로 설립되어 야애니 제작에 착수하며 성장했다. 자체 제작 인력을 보유하고 고퀄리티의 오리지널 애니를 다수 제작했으며, 1990년대 중반 이후는 주로 엘프(エルフ)사의 야게임들을 애니화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핑크파인애플의 황금기였고 이 시절의 작품들은 대체로 퀄리티가 매우 우수하다. 해외 수출사업에도 적극적이어서 이당시의 웬만한 야애니는 노모자이크의 북미판이 존재한다.
지더스 시절
2004년경 요직에 있던 사람들이 줄퇴사를 하면서 사업 전반이 마비되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조직 내에 대격변이 일어난다. 2002년경부터 핑크파인애플의 통판을 담당하고 있던 소프트개러지(Softgarage) 산하의 자회사 주식회사 JSDSS(지더스)로 판권이 넘어가고 제작 체제도 싹 바뀌었다. 이후부터 핑크파인애플의 야애니 제작 편수가 대폭 감소하고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게 된다. 해외사업도 중단되어서 더이상 노모자이크(무수정)판을 보기 어려워졌다. 이 무렵부터 핑크파인애플의 과거의 영광은 사라졌고 수많은 팬들이 등을 돌리게 된다.
핑크파인애플과 밀접한 관계에 있던 고퀄리티 작화의 제작사 암스는 사양세에 접어든 업계에 회의를 느끼고 양지 쪽 업무를 늘려가던 참이었다. KSS에서 지더스로 교체된 불안정한 과도기에 제작된 작품이 바로 2005년의 비인전 가우스(緋忍伝 呀宇種). 엘프사에 의한 게임화까지 기획되었지만 애니 1편의 처참한 흥행실패로 인해 관련 기획은 모두 취소되고 말았다. 제작사 암스와 암스 소속의 천재 애니메이터 린신(りんしん)은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채 완전히 음지를 떠나게 된다.
비인전 가우스를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오리지널 애니는 제작하지 않고 있으며, 2006년 이후로 애니판 제목은 원작의 제목에 'THE ANIMATION'이라는 글자를 붙이고 있다. 2010년경부터 굿즈 제작사업에 뛰어들어 신작을 낼 때마다 타페스트리, 마우스패드, 다키마쿠라 등의 굿즈 제작에 적극적이다.
소프트개러지 시절 ∼ 현재
2016년, 지더스는 소프트개러지의 또다른 자회사인 주식회사 Sg-me와 합병하고 폐쇄된다. 이후로 기존 야애니의 판권은 전부 모회사인 소프트개러지가 관리하고 있다. 당시는 저가형 애니가 대세가 되어가는 추세였기 때문에 풀프라이스 애니를 유지하던 핑크파인애플 입장에서는 아주 힘든 시기. 비용절감 문제로 게임 대신 상업지나 동인지를 애니화 하는 경우가 대폭 늘었다. 니시카와 타카시 등의 유능한 신인감독의 활약도 이 무렵부터 하향세에 들어선다. 실적이 좋지 않으니 투자에 소극적이고 날이 갈수록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핑크파인애플은 이제는 이미 한물간 브랜드라는 인식이지만, 아직도 저가형 애니(15~20분짜리) 시장에는 완전히 발담그지 않고 풀프라이스에 집착하거나, 꿋꿋하게 장인정신 발휘하는 작품이 가끔씩 나오긴 한다.
메리제인(メリー・ジェーン)
주식회사 다그다그(ダグダグ)의 야애니 전문 브랜드. 같은 계열사인 영상/음악 컨텐츠 회사 아무모98(アムモ98)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2009년에 설립되었고 아무모98과 같은 건물 내에 소속되어 있다. 메리제인 설립 전까지는 직접 애니 제작에 참여하지는 않고, 아무모98 명의로 a1c 등의 타 회사의 작품들을 판매/유통만 해오던 회사였다.
별도의 레이블은 존재하지 않고, 담당하는 제작사 및 감독에 따라 그림체, 퀄리티의 차이가 크게 난다. 초반엔 NTR 장르를 많이 다뤘지만 근래에는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순애 뽕빨물 장르가 많다. 다른 브랜드에서 잘 다루지 않는 소녀 캐릭터, 로리 캐릭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메리제인' 브랜드 명칭의 유래부터가 로리타 패션의 구두 이름임.
초반 작품부터 크게 주목받으며 성장했는데, 그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저렴한 가격이다. 2010년 당시의 야애니 업계는 풀프라이스(6800엔)에 러닝타임 25~30분을 아슬아슬하게 지켜오고 있었는데, 업계의 관행을 과감히 깨부수고 러닝타임을 15~20분으로 줄이는 대신 3천엔대의 가격으로 내려버린 것이다. 그 당시 저가형 애니를 내던 곳은 동인출신 제작사(치치노야,스쿨존 등) 정도였고, PIXY는 러닝타임 30분은 지키면서 가격만 낮췄던 것에 비해, 메리제인은 러닝타임을 줄이는 대신 퀄리티를 높이는 쪽을 택하여 기존의 동인제작사와는 비교도 안되는 고퀄리티를 냈다. 메리제인 작품들이 히트치면서부터 이후의 야애니 업계는 본편 러닝타임 10~15분(광고 등을 끼워넣어 20분을 맞추는 식), 가격은 3천엔 안팎의 저가형 야애니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버니워커 이후(2010년대 중반)부터 완전히 정착되어 업계의 판도가 바뀌었다.
2020년대 들어서는 퀄리티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평타 이상 치고 있어서 여전히 팬들이 많다. 본디 유통회사가 본업이라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판매도 하는데, 딱봐도 영세한 중소기업 이미지에 제때 갱신할 생각이 없는 신작목록 등, 너저분하고 부실한 구성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루네 / 루네픽쳐즈(ルネピクチャーズ)
영상/음악 컨텐츠 사업을 하던 유한회사 마리골드(マリゴールド/MARIGOLD Co., Ltd.)의 야게임/야애니 전문 브랜드. 2010년초까지만 해도 마리골드라는 회사명을 그대로 사용했었기에 현재도 '마리골드'라고 부르는 팬들이 많다.('메리제인'과 헷갈려서인지 '메리골드'라고 부르는 사람도... )
마리골드 시절에는 야게임 분야에 주력하고 있었고 야애니는 판매만 하고 원청 제작은 하지 않았다. 다수의 야게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경부터 게임 분야는 루네소프트, 애니 분야는 루네픽쳐즈로 사이트를 분리했다. 초기에는 풀프라이스 애니도 만들었으나, 버니워커 레이블 이후로는 저가형 애니만 제작한다. 원작이 존재하는 애니는 제목 앞에 'OVA'라는 글자를 붙이고 있다. (애당초 오리지널 작품을 안만든다)
루네픽쳐즈는 자사의 야게임을 애니화하기 위한 브랜드로써, 타 레이블을 모두 아우르는 일종의 꼬리표다. 대상이 자사 야게임 원작인 경우에만 '루네픽쳐즈'라는 상호가 추가로 붙는다. 야겜 브랜드부터가 뽕빨물(누키게) 전문이기 때문에 루네픽쳐즈의 모든 작품은 스토리를 기대하면 곤란하다. 루네 게임들은 부제로 음탕하고 유치한 대사를 길게 써놓는 경우가 많아서, 애니판에도 3류 라노베 같은 유치찬란한 부제목이 붙는다.
마리골드 시절에는 스쿨존, 히마진, 티렉스 등의 제작사의 애니를 판매했다. 2010년경 루네픽쳐즈로 개편한 후로는 티렉스의 작품은 히라가나 네이밍의 레이블(쥬시망고, 코튼돌 등)로, 스쿨존(schoolzone)의 작품들은 카타카나 네이밍의 레이블(걸즈토크, 엔젤피쉬 등)로 발매했고, 히마진의 작품은 a1c에서 배급하게 된다.(상세는 a1c 항목에서 서술)
2014년경이 루네의 큰 분기점이 되는데, 스쿨존이 망해버리고 나서 다른 모든 레이블의 활동을 중단하고, 이전부터 함께 했던 티렉스를 전속 제작사로 삼으면서 신생 레이블 버니워커 1개로만 활동을 집중시켰다. 자체 스튜디오도 없고 야애니 경력이 짧은 마리골드는 야애니 브랜드 중에서 업계 인맥이 가장 부실하다. 주거래처 3군데 중 하나는 망했고(스쿨존), 하나는 신생 브랜드 a1c에 뺏겨버렸고(히마진), 남은 건 티렉스 밖에 없었던 것.
루네픽쳐즈는 이전까지만 해도 히마진,스쿨존 작품들을 a1c 밑에서 배급하고 있었으나, 버니워커 설립과 함께 a1c와 완전히 결별한다. 이후, 전속 제작사 티렉스의 우월한 디지털보정(촬영) 기술을 바탕으로 저가형 애니를 빠른 속도로 찍어내면서 급성장했다. 야애니 인력이 부실한 당시의 루네 입장에서는 저가형 야애니 외의 선택지가 없었는데, 선택과 집중이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버니워커(ばにぃうぉ~か~)
2014년경에 설립된 저가형 애니 전용 레이블. 짧은 주기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양(연간 15편 이상)의 작품을 닥치는대로 찍어냄으로써 저가형 야애니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정착시키는 데에 일조했다. 한 해에 발매된 야애니 중 아무거나 하나 고르면 절반 이상은 이 레이블의 작품이 걸릴 정도다.
티렉스를 전속 제작사로 삼고 있어서 작화 스타일이나 퀄리티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며 통일감이 있다. 게임,상업지,동인지, 능욕, 순애, NTR 등 커버하는 영역이 매우 넓고 다양한 장르를 내포하고 있다.
날씬한 캐릭터보다는 가슴과 엉덩이가 크게 강조되는 육덕진 몸매의 거유/폭유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원작들을 주로 선정하는 경향이 강해서 취향 커버영역이 좁은 편이고 유저들 간에 몸매 호불호 논란이 제법 있다.
안테키누스(あんてきぬすっ)
2019년경에 설립된 NTR 전문 신규 레이블. 작풍은 버니워커와 큰 차이는 없으나 NTR장르에 특화되어 있으며 동인계열 원작의 비중이 높다. 거유+NTR 특성상 유부녀 비중이 높은 편. 버니워커와 마찬가지로 제작사는 티렉스이며 저가형 애니만 만든다.
에이원씨(a1c)
애니,게임,스마트폰 앱 등을 개발하던 기업 이마진(IMAGIN)의 그룹 회사로써 2007년에 설립된 야게임/야애니 전문 배급사. 비슷한 이름의 애니제작사 AIC와는 전혀 관계없다. 타 브랜드와 달리 a1c는 그자체가 회사명이고 애니,게임 등 분야별로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외부의 외주하청에 의존하는 타 브랜드와 달리 자체 사내 제작팀을 보유하고 있어서 각각의 레이블이 제작팀을 의미하기도 한다.
1992년에 창업한 이마진은 1998년에 유한회사 에니크(ゑにっく)라는 자회사를 두고, 1999년에 한국법인 ANIK를 설립하여 애니메이션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당시의 이마진은 일반 애니만 담당하고 있었고, 야애니는 자회사 에니크 산하의 브랜드인 히마진(ひまじん)을 중심으로 제작되고 있었다. 일반 애니를 다루는 이마진, 엣찌(H)한 애니를 다루는 이마진 = H+IMAGIN = HIMAGIN(히마진) 이라는 안일한 네이밍 센스.
이전부터 히마진 작품들은 마리골드(현재 루네)에서 쭉 배급했었고(2004~2006년), 2007년 발매작들도 마리골드와 계약된 상태였다. 그런데, 2006년 히마진이 제작했던 하늘색 물색 1화가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는 대박을 내버린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마진은 일반 애니에만 관여하던 회사였는데 자회사의 대박에 배가 아팠는지 2007년 새로 야애니 전용 회사(a1c)를 차리고 하늘색 물색 2화부터 a1c에서 발매하는 것으로 변경해버린다. 난데없이 나타난 신생 브랜드 a1c가 마리골드의 밥줄을 가로채간 격이다. 히마진이 제작중이던 기존의 야애니도, 기존에 발매되었던 야애니도 전부 마리골드가 아니라 a1c에서 취급하게 되었다.
a1c 이전까지 한창 잘나가던 에니크는 모회사와 트러블이 있었는지 2007년 6월 갑작스럽게 야애니(히마진)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발표하고 철수해버린다. 당시 이마진은 괴물왕녀(怪物王女) 제작하청에 에니크,ANIK의 주요 핵심인력을 돌리고 있어서 야애니 제작의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기도 했다. 이 부분은 사내정치나 파벌싸움이 심했을 거라 추측되는데, 여러 악재가 겹친 끝에 결국 몇년 지나지 않아 히마진 소속의 인력은 거의 다 떠나게 되고 a1c 작품들의 퀄리티가 급락하는 원인이 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진(魔人), 히마진(ひまじん) 등의 비스무리한 명칭의 파생 레이블은 전부 이마진(IMAGIN) 산하에 소속된 브랜드/레이블이다. 엄밀하게는 히마진(에니크)이 a1c의 전신에 해당한다. 대표이사 및 이사진이 애니 업계 출신들이고 자회사 에니크의 인력을 흡수했기에 신생 브랜드 치고는 업계의 인맥이 풍부했으며 저가형 애니가 업계를 지배하기 전까지는 이부분이 향후 루네와의 큰 차별점이 되었다. (한마디로 퀄리티가 좋았다)
a1c라는 명칭은 적혈구의 혈당수치를 나타내는 의학용어 HbA1c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자주 쓰이는 작화감독의 하우스네임이 HB라던지, 기획팀 명칭이 '헤모글로빈(ヘモグロビン)'인 것, 브랜드 로고의 심볼이 핏방울 형태인 것 등등.
a1c 설립 초기에 만들어진 3종의 레이블, 스즈키 미라노, 2마리째 미꾸라지(2匹目のどぜう), 콜라보레이션 웍스는 히마진에서 제작하던 애니를 이어받아서 짬처리를 하다가 각자 방향성을 잡고 특색을 갖추게 되었다. '2마리째 미꾸라지'는 당시의 사이트 주소가 komagata.biz였기에 코마가타로 불리기도 했음. 이름의 유래는 아마도 코마가타 지방의 유명한 노포 추어탕집인 코마가타 미꾸라지(駒形どぜう). 코마가타는 2013년까지 신작 2개만 내고 활동을 중지했다.
구성 스탭에 따라서 그림체나 작화퀄리티가 크게 달라지는데, 레이블 종류를 막론하고 평가가 좋고 퀄리티가 높았던 과거 작품들은 유능한 한국인 애니메이터 이시민(수원시민,citizen08 등의 명의도 썼다)의 예쁜 그림체가 캐리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시민을 필두로 한 ANIK 출신의 한국인 스탭이 아직 남아있던 시기에는 준수한 퀄리티를 유지했었으나, 히마진 잔당 세력이 떠난 후로는 퀄리티가 급락하고 키노하라 히카루가 참여하는 레이블 외에는 작화 퀄리티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빛이 반사되는 돌출된 피부를 요염하게 보이도록 하는 디지털처리의 물광 표현이 특징적이다.(포로/뉴르 제외)
![]() | a1c 초기(2000년대~2010년대초) 작감: 핫토리 켄지(服部憲知), 이시민, 코자카이 요시오(小堺能夫) 등 |
![]() | a1c 후기(2015년 이후) 작감: HB 등 |
![]() | 참고: 니시카와 타카시(西川貴史) / 세븐(SEVEN) |
초기에 이 기법을 쓰던 실력자들이 이탈한 후부터는 어설프게 흉내만 내는 수준으로 전락하여 피부 광택 연출이 종양처럼 보이는 어색한 표현양식으로 퇴화되었다. 각 화마다 작감이 제각각 바뀌는 유포리아의 경우, 각 에피소드마다 비교해보면 작감에 따라 물광 표현이 바뀌어가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4화 이후로 급 싼티나는 물광으로 바뀜)
스즈키 미라노(鈴木みら乃)
a1c 레이블 중 가장 오래되었고(2007년 설립) 퀄리티도 가장 높았다. 2006년에 설립된 신규 브랜드 파렴치 레스토랑 아무르(ハレンチレストラン Amour)는 히마진을 대체할 에니크의 새 브랜드였으나 불과 1년만에 에니크가 야애니 업계를 철수해버리면서 그대로 a1c에 흡수되고, 이것이 스즈키 미라노의 전신이 되었다. a1c에 흡수되기 전의 거래처는 마리골드(현재 루네)였음.
히마진 시절에 윤간학원, 전처녀 발키리, 트루 블루 등의 연출/감독을 맡았던 요코야마 히로미(横山ひろみ) 감독이 담당하고 있다. 모회사 이마진의 간부이기도 한 요코야마 감독은 2007년까지는 일반 애니에 다수 참여하고 있었으나, 스즈키 미라노에 합류한 후부터는 야애니에만 참여하고 있다.
주로 하드한 능욕 장르를 다루며 학원물의 비중이 높다. 감염,간염 시리즈, 린센,란셈 시리즈가 유명하다. 2010년대 중반쯤부터 한국인 스탭이 빠진 후로는 퇴물이 다 되었음.
콜라보레이션 웍스(Collaboration Works)
이름 그대로 다양한 게임회사들과 콜라보레이션 해서 게임을 애니화 하던 레이블. 마타노 류조(股野龍三) 감독이 담당하고 있다. 초기에는 히마진 작품 일부를 계승했다가 2011년 에로게!를 필두로 밝고 가벼운 터치의 순애 일상물 장르를 취급하는 컨셉으로 굳혀졌다. 원작 게임 뿐 아니라 자사에서 출시한 야애니도 작중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사항. 한국인 스탭이 빠진 후로는 퇴물이 다 되었음.
포로(PoRO)
기존의 짬처리 레이블(히마진의 잔당) 3종과 차별화하기 위해 2009년에 설립된 신규 레이블로써 제작활동이 활발하며 홈페이지 메인을 차지할 정도로 a1c를 대표하는 레이블로 자리잡았다. 정확한 명칭은 코케티쉬 돌 포로(coquettish doll・PoRO)인데, 너무 길어서인지 공식조차 그냥 포로(PoRO)라고 줄여부른다. '포로'는 아이누어로 '크다'는 의미.
각본은 히마진 시절부터 활동하던 PON, 캐릭터디자인은 신규 영입한 키노하라 히카루(きのはらひかる)가 담당한다. 감독 표기가 따로 없고 이치모츠도(いちもつ堂)에서 기획을 추진한다. 타 레이블과 달리 성우진은 모두 비공개이고 별도의 전속성우(마이너 성우)를 돌려가며 기용한다.
초기에는 능욕 장르의 야겜을 애니화 하는 컨셉이었으나, PoRO 레이블의 2번째 작품인 귀부(鬼父)가 엄청나게 히트쳐버린 이후로는 해당 원작 제작사인 블루게일 사의 게임에만 주력하고 스탭도 거의 고정되는 식으로 레이블의 방향성이 굳어져버렸다. 장편 시리즈로 찍어내는 데에 적극적이고, 원작을 무시한 오리지널 전개나 오리지널 캐릭터를 추가한 속편을 이어나가며 닳아없어질 때까지 우려먹는다. PoRO에서 쌓인 성공 방정식의 노하우는 후속 레이블인 뉴르(nür)에서도 이어진다.
원작의 그림체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키노하라 히카루의 심플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개조해버리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거의 모든 캐릭터가 로리거유 속성을 갖는다. 밥그릇 엎어놓은 것 같은 가슴 묘사와 헤어스타일과 색상만 바꾼 듯한 원패턴 그림체 탓에 취향에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그림체 탓인지 원작과 달리 능욕 장르 치고는 수위가 약하고 순한 맛이라 능욕물 입문자에게 추천하기 적당한 라인업이 많다.
초기에는 한국인 스탭이 많았지만 타 레이블과 마찬가지로 히마진 잔당이 이탈함과 동시에 퀄리티가 격변하는 시기를 맞게 되는데, 그와중에도 원화 파트는 20년 넘는 베테랑 경력자들만 남아있어서 타 레이블에 비해 작붕이 적고 안정적인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
마진(魔人;마인)
2011년에 설립된 레이블. 아야노 쿠니오(彩野国男) 감독이 담당하고 있다. 주로 환타지 계열의 능욕 장르를 다룬다. 초창기에는 히마진(에니크) 시절의 인력들이 상당수 참여해서 높은 퀄리티를 냈다.
초기에 나온 유포리아, 쿠로이누는 유능한 제작진과 수준높은 퀄리티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2015년 무렵 이후로 한국인 스탭이 빠지면서 퀄리티가 크게 하락하여 예전의 명성은 온데간데 없다. 별로 인기없을 것 같은 애니도 의외로 4편 이상씩 꾸준히 내고 있다.
2020년대부터 동인 작품 위주로 작품 선정을 하고 있으며, nur 다음으로 활동이 활발하다.
○○ 쁘띠(○○ Petit)
버니워커의 적극적인 공세로 저가형 야애니의 대두에 위기를 느낀 a1c가 저가형 야애니(가격 3천엔대, 분량 20분 이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만든 레이블이다. 기존 레이블 뒤에 쁘띠(Petit) 단어가 붙는다. 포로 쁘띠(2015)가 가장 먼저 생겼고, 콜라보레이션웍스 쁘띠(2016), 스즈키 미라노 쁘띠(2016), 마진 쁘띠(2018) 순.
처음에는 기존 레이블의 30분짜리 애니들을 20분짜리로 압축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재발매하기 위한 염가판 전용 레이블이었으나, 기존 레이블에서도 점차 15~20분짜리 저가형 야애니의 비중이 높아지고, 쁘띠 레이블로도 신작을 내기 시작하면서 굳이 레이블을 따로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 2018년 이후로는 a1c가 저가형 애니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노선변경 하면서 사실상 쁘띠 레이블이 메인인데, 이젠 전부 다 저가형 애니 밖에 없으니 쁘띠를 붙이건 말건 상관없는 상태. 그외, 염가판을 내기 위한 a1c Re:Price, 합본팩을 내기 위한 글래머러스 에디션(Glamorous Edition), 컨테나투스(contenant tous) 등의 상호도 존재한다.
2019년 에로편의점 점장(エロコンビニ店長) 때부터 포로 및 포로 쁘띠 레이블의 신작에는 도입부에 캐릭터소개 및 스토리 다이제스트를 텍스트로 늘어놓는 꼼수, 전편 요약 영상과 다음편 예고영상을 끼워넣어 5~10분이 넘는 시간을 때우는 수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억지로 분량을 늘리는 이 악랄한 전통은 후속 신규 레이블인 뉴르(nür)에서도 이어진다.
포로리(PoROre:)
온디맨드 서비스와 다운로드 전용(온라인 전용) 컨텐츠 분야 전반에서 사용되는 레이블. 온디맨드 서비스는 중단되었다. 포로에서 파생된 명칭이지만, 포로 뿐 아니라 a1c 내의 모든 레이블의 작품을 다룬다. 카기로히(かぎろひ)처럼 패키지판이 존재하지 않고 다운로드 전용으로만 발매된 작품도 있다.
뉴르(nür)
2019년에 설립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전용 레이블. 현재는 PoRO를 능가하는 페이스로 가장 제작활동이 활발하며 a1c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레이블이다. 기획팀은 비마라자(びまら座). 캐릭터디자인은 키노하라 히카루. 방향성만 다르고 스탭구성, 작화 특징 등이 PoRO 레이블과 유사점이 많아서 사실상 PoRO와 동급이다. 경력 20년 넘는 고참 애니메이터 뿐이라 현재는 a1c 레이블 중에서 퀄리티가 가장 높다. PoRO 때부터 도장찍기 그림체라는 악명이 높았던 탓인지 조금씩 그림체에 차별화를 주려는 시도가 보인다.
전부 오리지널 작품이며 스토리에 무언가 갈등 요소와 복잡한 인간관계를 반드시 집어넣어서 실험적인 드라마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속옷 디자인(특히 빤쓰)과 작화에 상당히 신경쓴다는 점이 특징. 빤쓰 작화만 봐도 어떤 작품의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개성있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덕분에 착의(着衣)에로 장면의 비중이 높고, 탈의장면의 연출도 자주 들어가는 편이다.
2021년 설립된 신규 레이블. COMEON타츠오(COMEON勃つ男) 감독이 담당하고 있다. 뉴르 이상으로 실험정신이 투철한 레이블로써 별 말도 안되는 허접한 망상 나부랭이 같은 유치한 설정이 난무한다. 망상 환타지를 실현한다는 컨셉인 듯. 아직까지는 동인작품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그중 동인서클 b-qoon은 애니 업계인이라서 관련 기획이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생긴 레이블은 초창기에는 퀄리티가 높은 게 일반적이지만, 이 레이블은 처음부터 퀄리티가 바닥을 친다. 사내 직원 작품으로 예산절감 및 신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레이블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2022년 9월 'SUMMER : 시골 성활'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미디어뱅크
1999년부터 야애니 판매사업에 뛰어든 성인용 영상컨텐츠 배급사 blue bread의 브랜드. 원래 야애니보다 AV제작/판매가 본업이었으나 점차 애니 쪽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메리제인에 출자, 협업관계를 맺고 있다.
저예산 기법인 인모션(in-motion) 기술을 상표등록 했고, 소수 인원의 디지털 편집팀으로 애니 제작을 꾸려가고 있다. 디지털 편집팀(퀸비 등) 외에는 자체 제작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작위원회 방식으로 외부 제작팀의 하청에 의존한다.
화이트베어(WHITE BEAR)
미디어뱅크에서 가장 오래된 레이블. 후타나리, 이상성욕, 특정 페티쉬 등의 매니악한 소재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2005년경에 설립되어 스튜디오 쿠마(スタジオ九魔)와 dream(D3) 작품들을 배급했고 각 회사가 망한 후로는 판권을 다 흡수했다. 레이블 명칭의 유래는 곰(쿠마;くま). 스튜디오 쿠마의 사장 이름이 쿠마베(隈部)이고 설립당시 직원이 9명에 사장이 큐슈(九州) 출신이라서 9마=쿠마=곰=BEAR 라는 네이밍인 듯. 참고로 스튜디오 쿠마는 일반애니 쪽 명의이고, 야애니 쪽에서는 studio 9maiami라는 명의를 썼다. 2017년에 쿠마베 사장이 사망하면서 회사는 공중분해, WHITE BEAR의 본체나 다름없던 제작사였기에 이후의 WHITE BEAR 레이블의 행보는 대단히 애매해졌다. 그때문에 WHITE BEAR 레이블의 작품들은 쿠마 시절의 판권작들은 비교적 퀄리티가 준수한 반면, 이후에 독자적으로 제작된 신규 작품들은 퀄리티가 처참하다.
골드베어(GOLD BEAR)
외부 프로듀서의 기획물을 제작하는 레이블인데, 실질적으로는 무라카미 테루아키(むらかみてるあき) 감독 전용이다. 고정 팬들을 보유하고 있어서인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감독 특유의 역동적이고 신들린 액팅이 특징.
퀸비(QUEEN BEE)
극한의 저예산기법인 인모션 기술을 이용하여 단행본 원작의 화풍을 중시하는 컨셉의 레이블. 스튜디오 쿠마 시절의 디지털 편집팀이 주축이며, 작화 스탭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인모션(in-motion) 기술에 의한 편집빨, 촬영빨로 영상을 만들어낸다. 이전부터 이 기법을 이용한 애니는 다수 존재했었지만, 아예 전문 레이블로 작정하고 만든 건 퀸비가 처음이다. 퀸비 설립(2011년) 이후로 기존에 단행본 애니화를 전문으로 하던 핫베어(HOT BEAR) 레이블은 (수지가 안맞아서) 활동이 중단되고 퀸비 체제로 넘어간다.
퀸비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 만화의 그림체와 거의 똑같다는 점.(트레이싱한 거니까 당연하다) 그래서 원작자의 그림실력이 뛰어나고 그림체가 섬세할수록 때깔이 괜찮아보인다. 각 작품 엔딩마다 원작과 비교샷을 보여주면서, 얼마나 원작과 유사한지를 마케팅포인트로 내세우는 듯 하다.
단점은 단조롭고 어색한 움직임. 이 허접한 움직임 때문에 표지나 정지샷만 보고 낚인 사람들에게 불평이 쇄도한다.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모션코믹, 플래시 움짤이라 폄하하는 사람도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미디어뱅크 레이블 중 가장 제작활동이 활발하다.
퀸비 작품의 단조로운 액팅의 문제는 인모션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다루는 작업자의 숙련도와 예산/일정의 문제다. 인모션 기법은 그림을 전혀 그릴 줄 몰라도 애니메이팅을 할 수 있지만, 움직임의 퀄리티를 높일수록 엄청난 노가다가 요구되며 차라리 손으로 그리는 게 더 빠를 지경이라 단기간에 양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예산, 단기간 일정으로는 높은 퀄리티를 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
킹비(KING BEE)
퀸비의 아종 레이블로써 외부 프로듀서의 기획물을 제작한다. 다그다그(메리제인)와 합작하기도 한다. 퀸비와 마찬가지로 인모션 기술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특징. 움직임은 여전히 단조롭고 리피트 작화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기용한 감독들의 짬밥이 있어서인지 퀸비보다는 나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단순히 편집빨로 동세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고, 손그림보다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런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인모션 기술을 잘 써먹는 대표적인 사례가 와타세 토시히로(わたせとしひろ) 감독. 인모션 기술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툴을 써서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직접 그려서 만드는 움직임을 적절히 섞어서 효율적으로 가성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쇼텐(ショーテン)
합동회사 엑스노아(合同会社EXNOA)의 야애니 브랜드. 2017년에 설립되었다. 쇼텐은 야애니 업계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신생 브랜드에 불과하지만, 엑스노아는 DMM게임즈/FANZA게임즈를 운영하는 대기업이며, 다른 야애니 브랜드를 모조리 다 처바르고도 남을만한 어마어마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다. 웹게임, 모바일게임 서비스로 성장한 회사인데, PC게임(성인용)이나 콘솔게임도 취급한다. 야애니 분야 쪽은 미디어믹스 차원에서 소극적으로 진출하는 듯. 동인 원작의 비중이 높으며 애니판 제목 뒤에 'The Animation'라는 글자가 붙는다. (핑크파인애플과 달리 소문자를 씀)
초기에는 미디어뱅크와 함께 제작배급을 했었으나, 점차 자체 배급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제작사 브레이크보틀의 작품들을 주로 배급했었는데, 작화 퀄리티가 불안정한 제작사여서 기대치가 상당히 낮다. 아직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막대한 자본력으로 업계 판도를 바꿀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브랜드이다.
픽시(PIXY) / 지즈(ZIZ)
주식회사 인피니브레인(インフィニブレイン)에서 운영하는 야애니 브랜드로 2006년에 픽시(PIXY)라는 명칭의 브랜드로 설립되었다.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야게임 전용 브랜드인 리리스(Lilith)의 게임만 애니화를 했다.
당시, 30분 분량임에도 염가판 애니와 거의 맞먹는 저렴한 가격(3천엔대)으로 내어 가성비가 매우 좋았다. 작화 퀄리티는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가격 경쟁력이 넘사벽이었음. 업계의 단가를 크게 낮춰버리고 저가형 야애니의 시장을 주도한 원흉이기도 하다.
2012년경에 새로 파생된 지즈(ZIZ) 브랜드로 강철마녀 안네로제(鋼鉄の魔女アンネローゼ)를 내면서부터 PIXY는 활동을 중지하고 ZIZ 브랜드로만 신규 작품을 내고 있다. ZIZ는 야애니 뿐 아니라 실사AV 제작에도 적극적이며, 자사 게임 뿐 아니라 나의 야요이상(ボクの弥生さん) 같은 단행본 애니화나 오리지널 애니를 제작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했다.
스튜디오 Eromatick이나 티렉스가 제작을 맡던 시절까지는 작화 퀄리티가 준수했으나, 전자는 망했고 후자는 루네 전속이 되면서 ZIZ는 더이상 예전같은 퀄리티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오랫만에 나온 아사기 신작(2020)은 퀄리티도 분량도 타협해버림으로써 기존의 [30분 분량에 염가판 가격]이라는 가격 경쟁력조차 사라져버렸다.
주요 제작사
작화 퀄리티에 직접 관여하는 회사들. a1c처럼 내부에 자체 스튜디오를 보유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외부 제작사에게 제작의뢰를 하게 된다. 실제로는 채색,동화,배경만 하청담당하는 회사 등 분야별로 훨씬 더 많은 수의 제작사 및 협력사(어시)가 존재하나, 여기서는 파악가능한 범위에서만 거론한다.
티렉스(T-REX)
불과 몇년 사이에 저예산 야애니 시장을 석권할 정도로 굉장히 많은 다작을 하는 제작사. 2014년 이후로는 핑크파인애플 배급의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 거의 루네 전속 수준이다.
감독의 하우스네임 라이카 켄(雷火剣)의 유래는 아마도 스푸트니크 2호로 최초로 우주로 쏘아올려진 개 라이카(ライカ犬=라이카켄). 작감의 하우스네임 단 치즈마(団千寿馬)의 유래는 [동네 유부녀 장르]를 뜻하는 단치즈마(団地妻). 단 치즈마는 닉값답게 아줌마 캐릭을 매우 찰지게 잘 표현한다.
티렉스의 작화를 책임지던 고참 애니메이터는 혼다 P조(本田P三), 도시다 토모아키(どしだ友昭)가 있는데, 2015년 무렵부터 둘다 작화에 관여하지 않고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단 치즈마 작감과 스즈키 타카토(鈴木貴人), 이전부터 티렉스의 주축이던 코바야시 마모루(小林まもる)가 작화 담당, 사가리 메가네(サガリ眼鏡), 테라노 류(寺野竜)가 실질적인 디렉팅을 하는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사가리 메가네는 도시다 토모아키의 다른 명의일 거라는 설이 있음)
초창기의 티렉스는 애니메이터로써는 신인이던 슈퍼루키 타야마 마미토(田山真美人)가 엄청난 실력으로 작품 전체를 캐리했다. 치욕 진찰실에서의 아줌마 작화가 매우 뛰어난 평을 받으면서 그이후 작품에서는 아예 아줌마 전문 담당 애니메이터가 되어버리고, 작품 라인업도 유부녀, 연상캐릭터가 메인을 이루는 작품이 대폭 증가했다. 누님/아줌마 위주의 작품을 다룬다는 방향성은 마미토가 이탈한 이후에도 현재까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스즈키 타카토를 영입한 이후로 캐릭터디자인이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 원작의 그림체를 최대한 살리면서 동세를 잡기 쉽게 어레인지하는 것에 능숙해서 원작 팬들은 위화감 없이 접할 수 있고, 애니판으로 입문한 사람도 원작 역주행시 거부감이 적다.
타 제작사에 비해 작화보다는 촬영(디지털 후처리) 팀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디지털 툴에 의존한 작화방식으로 저예산 고효율을 추구하는 제작방식에 능해서 짧은 기간에 미칠듯한 속도로 공장처럼 찍어낸다.(연간 19편을 제작한 적도 있다) 부드러운 역동성을 단기간에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중간컷(中割)을 툴로 자동생성하기 때문. 이 엄청난 제작속도는 루네가 급성장하는 데에 크게 공헌했다.
반면, 지나친 재활용컷 남발과 원작 트레이싱, 기계적이고 어색한 액팅은 단점으로 꼽힌다. 퀄리티와 별개로 제작수법상으로는 상당히 수준이 낮고, 단 치즈마의 제작방식 특성상 애니메이터의 개성이나 역량을 살린 연출이 거의 전무하다.
단 치즈마 작감의 특징 중 하나가 광원을 무시한 강렬한 명도 대비와 보카시 처리로 마치 기름칠한 듯이 빤딱거리는 피부 광택묘사이다. 이점 역시 a1c의 물광과 마찬가지로 취향 호불호가 갈린다.
스튜디오 1st(スタジオ1st)
2011년에 설립된 프로듀서 출신의 오타 히데타(太多秀太) 감독의 제작사.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 감독은 동화,원화 등의 실무경험을 거쳐서 올라가는 게 보통이지만, 오타 감독은 거꾸로 프로듀서에서 감독, 연출 쪽으로 내려온 케이스다. 그림을 못그리는 건 아니지만 데생 실력이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고, 작품 내의 작화 퀄리티에 직접 관여하지도 않는다. 스튜디오 1st 설립 전에는 오타 토시히데(太田俊秀) 명의를 썼었으며, 진공간(眞空間), 리릭스(リリクス) 등의 제작사에 몸담고 있었고, 이후 설립한 스튜디오 1st의 주요스탭도 그쪽 출신의 고참 애니메이터들이 많다. 스튜디오 1st는 이전의 제작사와 달리 야애니만 만든다.
야마모토 사와코(山本佐和子), 코토부키 란코(寿蘭子)가 작감/감독을 주로 했었으나, 야마모토 사와코의 건강이 악화된 이후로는 마츠모토 쥰페이(松本純平), 일명 마츠쥰(マツジュン) 작감이 그림체와 작화 퀄리티를 전담하게 된다. 야마모토 사와코는 리릭스의 여성향 작품 등에서 山本友真矢라는 명의로 콘티 참가했었다.(야마모토를 거꾸로 읽으면 토모마야[友真矢]). 메카물 작화가 특기였던 그녀는 2020년 별세하기 전까지 약 10년 가까이 스튜디오 1st의 야애니 제작에 열성적으로 참가하며 후진양성에 힘을 쏟았다.
원작 그림체를 무시하고 마츠쥰 작감의 순둥순둥한 그림체로 다 뜯어고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원작 그림체에 근접하게 얼추 재현하려는 듯한 노력이 느껴진다. 액체 표현은 툴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그리는데 움직임의 퀄리티가 독보적이어서 국물 튀는 연출만 봐도 제작사를 알아맞출 정도. 다른 움직임은 별론데 액체 움직임만큼은 예전부터 특출나게 퀄리티가 좋았다. 색채지정이 뛰어나서 전반적으로 예쁜 색감의 비쥬얼이 매력적이다.
꼼꼼하고 디테일한 작화에 움직임이 많은 편인데도 액팅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저효율의 극치를 달렸으나 점점 개선,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기대치가 높다.
세븐(SEVEN)
2007년에 설립되어 일반애니, 야애니 가릴 것 없이 하청으로 다작을 하며 규모를 키워나가다가 2010년대 초에 니시카와 타카시(西川貴史)를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원청제작 수를 늘려갔다. 그전까지 일개 원화맨이었던 니시카와는 오토메도리에서 처음으로 감독,작감을 맡았고 뛰어난 액팅과 레이아웃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다수의 작품에 관여했다. 니시카와 외에도 아라키 히데키, 오하라 카즈히로, 타츠미, 이시이 아오이 등의 실력파 감독들에게 제작의뢰를 하고 있으며 폭넓은 작풍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처음으로 오리지널 애니 칠흑의 샤가(漆黒のシャガ)를 제작할 경지에 이른다. 영세한 스튜디오가 자체 애니를 만드는 것은 업계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야심차게 시작한 것과 달리 저가형 애니의 대세에 밀려 칠흑의 샤가는 쓰라린 흥행실패를 겪게 되고 용두사미로 흐지부지 마무리짓게 된다.(판매량이 잘 나왔다면 절대 3화로 끝낼 내용이 아니었다) 이 시점을 계기로 세븐의 기세가 크게 위축되어 이후 작품의 퀄리티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그후, 전반적으로 폼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고, 쿠로이누2에 이르러서는 최악의 정점을 찍으며 니시카와 퇴물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니시카와 감독의 실력이 떨어진 게 아니라 상업적인 실패 이후, 섣불리 투자하기 꺼려하고 저예산으로만 만들게 되다보니 발생하게 된 비극이다. 세븐이 참여하는 일반애니(심야) 쪽은 퀄리티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어시 하청도 자주 하는 편.
뉴제너레이션(NewGeneration)
파쇼네 그룹의 촬영 출신인 키노모토 나츠미(木之本なつみ) 감독의 제작사. 다른 명의로 양지에서의 일반 애니도 제작을 겸하고 있다. 아수라 필름(アスラフィルム)과 협업관계로 그쪽 애니의 일감을 도와주기도 한다.
나카모리 코타로(中森晃太郎) 작감의 부드러우면서도 골격이 잡힌 탄탄한 뎃생의 그림체가 대표적이다. 2010년대에는 ema20=모리카와 유키(森川侑紀) 작감의 작품도 고평가를 받았으나 2010년대 후반 이후로 양지 활동으로 넘어가서 야애니 쪽엔 더이상 참여하지 않는 듯 하다. 2010년대 말부터 스탭이 바뀐 것인지, 키노모토 감독 특유의 고질적인 문제로 색채지정이 좀 이상해서 전반적으로 채도가 떨어지고 색감이 칙칙하다. 흙빛 같은 피부색과 썩은 내장 같은 혀 색깔, 상한 바나나 같은 젖꼭지 색깔로 매번 색맹이냐고 까인다.
작중에 뮤직비디오를 끼워넣거나 오리지널 엔딩곡을 꾸준히 집어넣는 경향이 있는데, 그때마다 키노모토 감독이 직접 작사를 담당하곤 한다.
브레이크보틀(BREAKBOTTLE)
2011년 설립. 다른 제작사에 하청을 주는 경우도 많고 다양한 작풍을 보유하고 있으나 감독, 작감에 따라서 퀄리티 차이가 심하다. 사토 카츠유키(佐藤勝行) 작감의 작품이 평가가 높은 편이고, 가끔 가류(呀龍)가 감독을 맡은 작품은 퀄리티가 떡락한다. 44도 매독(44℃梅毒) 기획 작품들(메리제인 배급)은 대체로 퀄리티가 좋다.
시온(SHION;紫音)
2018년경에 설립된 제작사. 기획, 제작진행 위주로 추진하며, 작화진은 전부 외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와타세 토시히로(わたせとしひろ) 감독이 맡고 있는 촬영팀의 비중이 큰 회사라 트레이싱 기반의 작화에 인모션 기술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모션의 단점인 단조로운 동작을 개선하면서 저예산 치고 꽤 높은 퀄리티를 내고 있다. 주요 스탭인 FKPIERON 작감은 a1c 쪽 작품에서는 QEGGY라는 명의를 사용한다.
오피스 8번(オフィス8番;Office no.8)
아라키 히데키(荒木英樹) 감독이 소속된 제작사. PAK Production(PAK PRO), SEVEN과 자주 협업하는 관계이고 니시카와 타카시(西川貴史)와 함께 일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아라키 감독의 작품에 높은 빈도로 참여하며 일반 애니제작도 많이 참여한다. 야애니에서는 2017년을 마지막으로 원청제작은 하지 않고 제작협력(어시 하청)만 담당하고 있다. 경험 많은 제작사지만 예산에 따라 퀄리티의 기복이 큰 편이라 기대치가 별로 높지 않다.
래빗게이트(ラビットゲート)
주식회사 쉔롱(神龍)의 계열사 중 하나로써 산하에 여러 제작사가 포진해있고 인력 풀이 넓다. 각 작품마다 스탭 구성과 특색이 전혀 다르다. 1990년대부터 경력을 쌓은 잔뼈굵은 실력파 애니메이터가 많고, 2010년대 초중반 무렵에 메리제인과 손잡고 고퀄리티의 야애니를 다수 만들어냈다. 2014년 이후로 점점 작품 주기가 뜸해지더니 야애니에서 완전히 손뗀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2022년 Abandon으로 4년만에 다시 복귀했다.
양지에서는 파쇼네(パッショーネ)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대표이사부터 원화맨, 캐릭디자이너 등에 야애니 출신 애니메이터가 많다고 소문나 있는데, 그야 원래 야애니 만들던 회사였으니까 당연하다. 파쇼네 작품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이름대면 알만한 야시시한 공중파용 15금 애니들을 고퀄리티로 많이 만들었다. 2023년경부터 쇼텐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낙원침촉 같은 고퀄리티 작품도 만들어냈으나, 일반 애니의 업무비중이 커서인지 야애니 제작주기가 상당히 뜸하다.
※본문 내용은 루머성 정보와 뇌피셜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제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