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의 샤가 THE ANIMATION
한글 제목 | 칠흑의 샤가 THE ANIM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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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제목 | 漆黒のシャガ THE ANIMATION |
영어 제목 | Shikkoku no Shaga The Animation |
원작 유형 | 오리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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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마츠다 키요타카
松田清嵩
니시카와 타카시
西川貴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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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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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SEVEN(セブ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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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
핑크파인애플
ピンクパイナップ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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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니시카와 타카시
西川貴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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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감독 |
총작감
니시카와 타카시
西川貴史
1~3권
니시카와 타카시
西川貴史
디렉터즈컷
카와카미 토시히로
川上俊弘
타케우치 카즈마사
竹内一将
마르가리타
まるがりー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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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
니시카와 타카시
西川貴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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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디자인 |
니시카와 타카시
西川貴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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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주요 배역
줄거리
헤이안(平安) 말기 시대, 쿠라마산(鞍馬山)에 살고 있던 300년 묵은 카라스텐구 요괴 '샤가'는 심심하던 차에 근처에서 요괴에게 습격당하던 행인을 우연히 구출한다. 그는 헤이안의 자객으로부터 쫓기고 있던 겐지의 후손 우시와카마루(牛若丸)였고, 샤가는 그의 호위를 부탁받게 되어 산을 떠나 오슈 히라이즈미(奥州平泉)를 향한 모험을 나선다.
때는 헤이안 시대 말기. 쿠라마 산 속에서 330년간 지내던 까마귀 요괴 샤가는 심심해서 지나가던 어느 소년을 구해준다 여동생 아야메는 언니와 달리 인간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샤가가 인간에게 엮이는 걸 우려한다 우시와카마루(이하, 우시와카)는 쿠라마 절간(鞍馬寺)에서 유년기 동안 유폐되어 있었는데, 그곳을 빠져나오던 중 헤이케(平家)가 사역하는 요괴 카무로이누(禿犬)에게 쫓기고 있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고마워하는 기색이 없고 오히려 혼자 냅둬도 잘할 수 있었다며 투덜대는 배은망덕한 놈이었는데... (카무로는 원래 헤이케의 소년 감시첩보원인데, 이 작품에서는 개 형태의 요괴로 나온다;; ) |
샤가는 목적지를 추궁한 끝에 그의 어머니 토키와 고젠(常盤御前)이 있는 이치죠(一条) 가문의 집에 데려다 준다 우시와카는 어머니와의 감동의 재회를 이루고, 샤가는 고젠으로부터 소년의 출생비밀을 듣게 된다 그 소년은 겐지(源氏)의 후손으로써 이세 헤이시(伊勢平氏) 가문, 통칭 헤이케에게 감시당하며 목숨을 위협받는 처지였다 고젠은 샤가에게 우시와카를 도와서 안전한 곳, 오슈 히라이즈미(奥州平泉)까지 데려다줄 것을 요청한다 (일련의 내용들은 모두 '헤이지의 난(平治の乱)'과 미나모토노 요시츠네(源義経)에 관한 내용이다. 상세는 관련 위키 참조) 샤가는 호위의뢰를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오랫동안 지내오던 정든 숲을 떠나게 된다 까마귀 요괴의 신적 존재인 야타가라스(八咫烏)는 샤가가 인간에 간섭하는 것을 '새로운 길'을 찾는 것에 비유한다 야타가라스 "타인을 도우며 공덕을 쌓으면 조만간 은총이 있을지니라" |
그리하여, 짱쎈 누님 샤가와 비실비실한 미소년 우시와카의 단둘의 모험이 시작된다 우시와카는 안 따라와도 된다면서 허세를 부리지만, 샤가가 "검을 가르쳐줄까?"라고 하자 덥썩 낚여서 함께 동행하게 됨 변신한 샤가가 공중을 날아서 배달하면 단숨에 끝날 퀘스트지만, 우시와카는 자기 발로 직접 걸어서 가겠다며 고집피운다 남의 도움 따위 없이 언젠가 아버지와 같은 늠름한 사나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이었다 (우시와카의 아버지는 헤이지의 난에서 패주하여 사망한 위인, 미나모토노 요시토모이다) |
한편, 헤이케의 실권을 쥐고 있는 타이라노 키요모리(平淸盛)는부와 권력을 모두 손에 넣고 공포정치를 통해 절대적인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거역할만한 상대는 모조리 씨를 말리라고 명한다. 덕분에 겐지의 후손인 와카마루에게도 추적자가 끝이질 않는다 그는 마음에 든 두명의 무희, 토요히메와 요리히메를 끌고 들어가 안방에서 탐욕스러운 주지육림의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녀들의 정체는 뱀 요괴였고, 키요모리에게 미약을 써서 환각을 보게 하고 무능한 꼭두각시로 만든다 |
샤가 일행은 모험 도중에 마주친 산에서 요괴가 나온다는 소문을 듣는다 마을 사람들은 위험한 곳이라며 말리지만, 우시와카는 자신감과 정의감에 넘쳐 요괴를 퇴치하겠다며 나선다 마을 사람 중 한 청년은 산 속에 사는 여자와 정을 트고 있었는데 그녀가 걱정되어 안절부절해한다 샤가 일행의 마을 사람들의 환대를 받던 중, 아까 그 청년이 산 속으로 몰래 달려가는 것을 목격하고 그를 쫓아간다 |
여자 "왜 오셨나요! 달이 없는 밤은 오지 말라고 말씀드렸거늘" 청년은 진짜 모습을 알고 싶다면서 그녀의 정체를 추궁하지만 여자는 대답을 회피한다 청년 "빨리 도망쳐. 네가 요괴든 뭐든 상관없어. 다만 이제 곧 너를 퇴치한다는 녀석들이..." 여자 "당신, 지금 뭐라고... 제가 요괴라도 상관없다고요...?" 청년 "상관없어! 상관없다구..." 곧 누가 요괴퇴치하러 온다는데, 여자는 말을 끝까지 안 듣고, 청년은 여자한테 고백하며 몸을 섞는 급전개 그걸 또 멍때리며 지켜보는 샤가와 와카마루 |
행위가 절정에 이르자 여자는 거미 형태의 요괴, 죠로구모(女郎蜘蛛)의 모습을 드러낸다 청년은 '너의 모든 것을 보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며 거부감 없이 그녀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윽고 달이 구름에 가려져 달빛이 사라지자 여자는 완전히 요괴화하여 이성을 잃고 청년을 죽여버린다 거미요괴 죠로구모는 뒤늦게 뛰쳐나간 우시와카와 샤가에 의해 결국 퇴치당한다 |
샤가 "불행한 남자로군. 사랑하던 여자에게 설마 먹혀버리다니" 와카마루 "글쎄. 그는 행복하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그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었으니까" 샤가 "흉측한 요괴라구..." 샤가는 그렇게 말하자마자 자신의 요괴 모습을 깨닫고 부끄러워하며 인간 폼으로 모습을 바꾸려 한다 하지만 와카마루는 "나도 샤가를 흉측하다고 여기지 않을거야"라며 키스를 하고, 그대로 지쳐쓰러져 잠들어버린다 이후로 두사람은 서로를 강하게 의식하는 관계가 된다 |
요리히메는 변방의 마을까지 와서 무대에서 춤을 추며 남자 손님들을 끌어모은다 겐지의 잔당에 대한 소문에 관심을 보이는 남자 손님들을 무대 안쪽으로 유혹한다 마을 사람들은 사스케라는 동정소년에게 첫 순서를 양보하고, 요리히메는 그에게 각별한 서비스를 베푼다 하지만 사스케는 요리히메를 자기 여자인 양 착각하고 기고만장해져서 얼굴에 체액을 끼얹는 만행을 저지른다 크게 분노한 요리히메는 사스케를 단숨에 죽여버리고 부하 요괴들에게 먹잇감으로 던져준다 요리히메 "잘들어라 너희들! 겐지의 잔당을 발견하면 반드시 보고하도록" 요리히메에게 홀린 마을 남자들은 죄다 요리히메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린다 |
샤가 일행은 그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겐지의 후손이 경영하는 숙소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한 청년이 우시와카에게 다가와 헛간에 있는 여성에게 편지를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는 그녀에게 수차례 구애의 시를 읊었지만 대답이 없다며 만난 적도 없는 그녀의 마음을 우시와카를 통해 떠보고자 한다 우시와카는 헛간에서 뿔이 나있는 거구의 여성을 목격한다. 그녀의 정체는 소의 요괴 쿠단(件)이었다 쿠단은 기근,재해를 예언하고 반드시 적중하기에 불길한 상징으로 여기어, 마을에서 태어날 때마다 죽이게 되어 있었다 그녀는 숙소 주인의 딸이었고, 차마 자신의 딸을 죽이지 못한 숙소 주인은 그녀를 남몰래 숨겨서 키워왔던 것이었다 숙소 주인은 쿠단이 예언을 하지 못하도록 성대를 손상시키고, 글도 쓰지 못하게 금지시켰다 |
우시와카는 도시청년에게 "저 헛간에는 아무도 없다"라며 거짓 보고를 전한다 지나가던 마을 행인도 "그 집에 딸래미는 없다"고 덧붙이지만, 청년은 딱 한번 부채로 응답받았다며 증거를 내민다 부채에 찍힌 붉은 점은 여성이 입술화장에 쓰는 연지였고, 그녀는 부채와 함께 쑥을 곁들여 돌려보냈다고 한다 청년 "쑥이 뜰을 뒤덮을만큼 방치된 저택에 사는 코가 빨간 여자" 청년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의 스에츠무하나(末摘花)에 빗대어서 '자신은 흉측하다'고 말하고 있는거야" 우시와카 "겐지모노가타리 제6장..." 청년 "어떠냐, 이런 시골에 이정도로 운치있는 여성은 그외에 없다고" 청년은 겐지가 스에츠무하나를 만나기 위해 읊었던 시를 인용하여 그녀에게 구애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는 이 시를 통해 그녀를 쿠레나이(紅;붉다는 의미)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사정을 들은 우시와카는 도시 청년과 쿠단의 진심을 납득하고 그에게 협조하기로 한다 "만일 그 사람이 어떤 모습이건 놀라지 않으신다고 한다면, 밤에 뒷문을 열어두겠습니다" |
밤중에 뒷문을 통해 들어간 청년은 헛간에서 뿔이 난 거구의 여성을 보고 놀라지만 금새 그녀를 받아들인다 이미 서면과 부채를 통해 마음을 확인한 두사람은 만나자마자 열렬한 사랑을 나눈다 쿠레나이(쿠단)의 성대의 상처는 이미 거의 다 나아있었고, 그녀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
아까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태어나자마자 죽인 줄 알았던 쿠단이 사실은 살아있었다는 소문이 마을 내에 퍼진다 숙소로 몰려온 마을 사람들이 도시 청년과 쿠레나이에게 집단 린치를 가하고, 샤가는 요괴능력으로 그들을 제지한다 요괴에 극혐반응을 보이는 마을 사람들은 샤가에게도 돌을 던지고, 우시와카는 그들 앞을 막아선다 우시와카 "쿠단이 끔찍한 예언을 하는 게 아니야! 다들 심한 짓을 하니까 쿠단이 저주하는 거잖아!" 마을사람 "저녀석, 그 무희가 말하던 놈 아닌가? 요괴와 어린애 모습의 겐지의 잔당!" 마을사람들은 우시와카한테도 돌을 던지고, 쿠레나이를 감싸는 청년도 싸잡아서 뚜까팬다 |
그걸 본 쿠레나이는 분노로 가득차 예언능력으로 저주의 말을 꺼내려 한다 하지만 도시 청년이 쿠레나이를 끌어안으며 만류한다 청년 "진정해라 쿠레나이. 나는 너를 지킬거야! 너는 나와 쭉 행복하게 사는 거야!" 쿠레나이 "너희들은... !! ... 나는... 너와... 행복하게 산다... " 저주의 말 대신 행복하게 살겠다는 예언으로 마무리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마을에서 쫓아낸다 청년은 쿠단의 예언은 적중한다면서 어디에 가든 행복하게 살 것이라며 쿠레나이와 함께 마을을 떠난다 |
샤가 일행 역시 겐지의 잔당이라는 이유로 마을에서 함께 쫓겨난다 인간의 추악함에 질색한 샤가는 안개의 주술로 몸을 감추고 우시와카의 곁을 떠나고자 한다 샤가 "인간은 요괴보다도 추악하구나. 그 두사람은 이제 두번다시 인간마을에서 살지 못하겠지" 샤가 "그 남자와 달리 너는 조만간 세상에 이름을 날려 사람들을 이끌 귀공자. 내가 곁에서 있어서는..." 우시와카 "샤가! 나는 원복(*)하겠어!" 우시와카 "너는 나를 요괴로부터 지켜주는 거지? 그렇다면 나는 한명의 남자로써 샤가를 인간으로부터 지키겠어!" [ *원복(元服) : 머리를 자르고 관을 쓰는 고대 일본의 관례 풍습. 일종의 성인식 ] 우시와카는 어린 소년에서 벗어나 남성으로써 샤가를 받아들일 것을 고백하며 그녀를 붙잡는다 (샤가 따위 필요없다며 혼자 길을 가던 예전 모습과는 대조적인 장면이다) 한편, 토요히메는 모든 사건의 흑막(?)에게 가서 우시와카를 놓쳤음을 보고한다 흑막은 '통치자, 인간의 수장이 될 재목'은 모조리 제거하라고 명령하고, 자신이 세상을 지배할 거라고 읊조린다 |
원복을 마친 우시와카는 '요시츠네(義経)'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한다 샤가에게 배운 검술과 체술도 제법 능숙해졌고, 늠름한 남자로 성장해간다 목적지인 히라이즈미는 얼마 남지 않았고, 그들의 여행도 곧 끝이 나려 하고 있었다 |
요리히메는 마을 사람의 보고로 우시와카가 마을을 떠났다는 걸 알고 뒤를 미행하고 있었다 그녀는 샤가가 없는 틈을 타서 그에게 접근하여 유혹하던 중, '키요모리'에 대해 잠깐 발설을 해버린다 도중에 샤가가 돌아오자 요리히메는 도망쳐버리고, 우시와카는 그녀가 뭔가 단서를 쥐고 있을 거라 짐작하고 추적한다 ("저런 여자가 취향이니?!"하고 질투심 폭발하는 샤가를 쿨하게 씹고 넘어가는 게 포인트) |
요리히메가 도망친 산 속에는 꼬리가 봉인되어 있는 아홉꼬리의 여우 요괴, 큐비(九尾;구미호)가 있었다 요리히메는 그녀를 '타마모님'라고 부르는데, 헤이안 시대 말기의 전승에 나오는 절세미녀 타마모노마에(玉藻前)를 뜻한다 타마모는 이 나라는 본디 인간의 것이 아니라 신령(妖し;요괴)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은 샤가와 타마모는 요괴끼리 싸움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타마모는 꼬리가 봉인된 상태인데도 엄청나게 강했고, 우시와카까지 인질로 잡혀있어서 샤가는 힘을 쓰지 못한다 |
쿠라마 산에서 날아온 여동생 아야메와 까마귀떼가 합세하여 도움을 주지만 상황은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한다 그때, 갑자기 하늘에 오로라가 드리우더니 야타가라스가 나타나 샤가에게 신통력을 부여한다 신의 모습으로 각성한 샤가는 막강한 힘으로 타마모를 해치우고 다시 봉인해버린다 야타가라스 "너는 많은 선행을 이루었다. 그 공덕으로 인해 나와 같은 신이 될 수 있었다" 야타가라스는 신적 존재가 되어 자신과 함께 타마모를 봉인하지 않겠냐며 도움을 요청한다 샤가는 우시와카와의 여행에 미련을 가지는데, 신의 존재는 인간에게 보여지지 않고 간섭할 수도 없게 된다고 한다 그동안 우시와카와 여행하며 겪었던 감정들이 샤가의 뇌리를 스쳐간다 |
결국, 샤가는 야타가라스의 청을 거절하고 신이 될 것을 포기한다 신으로써의 영예와 영생을 버리고 우시와카를 지탱하며 유한한 삶을 살 것을 선택한다 이후, 두사람은 여행의 종착지에서 폭풍쎾쓰를 하고, 세월이 흘러 애도 낳고 잘먹고 잘살았다고 한다 |
리뷰
실력파 네임드 니시카와 타카시 감독의 역작. 감독 특유의 살덩이가 물결치는 연출이 압권이다. 동화 컷수가 부족하여 일부 장면은 부자연스럽게 끊어진다거나, 3화의 불안정한 작화가 다소 아쉬운 점. 나중에 3화만 디렉터즈컷으로 새로 발매됐는데 초반부에 약 10분 가량의 내용이 추가되고, 작화 미스를 수정하는 등, 작화 퀄리티도 소폭 개선되었다.
히로인이 터프한 누님 스타일이라 차분차고 침착한 연기를 보여준다. 대체로 여성 쪽이 거구이고, 남자 쪽의 체격이 작은 구도가 많아서 오네쇼타물 느낌이 강하다. 거유 누님 취향에게 권장함. 주인공 H씬은 소년 시절과 성인이 된 이후의 파트가 잇달아 나오는지라 스토리와 따로 논다. 적당히 배분했으면 균형잡힌 구성이 되었을텐데 3화가 좀 실망스러움.
타이틀에 THE ANIMATION이 붙긴 했는데 원작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오리지널 작품이다. 니시카와 감독이 각본까지 맡아서 작가성이 잘 드러난다. 국내엔 생소한 소재지만 일본 역사상의 실존 위인과 고전소설 '겐지 모노가타리', 일본 설화에 기반을 둔 스토리인지라 원전을 알고 있으면 훨씬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다. 나름 괜찮은 스토리임에도 분량도 짧고 전개가 빨라서 서사의 감동은 그리 크지 않다.
등장하는 주요 여캐릭터는 오직 인외 캐릭터만 존재하는데, 인간폼과 요괴폼이 각각 번갈아 나오기는 하지만 취향에 안맞으면 몰입하기 어렵다. 실컷 떡치고 나서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반전은 트라우마급.
야심차게 시작했던 초반 분위기와 달리 3화(최종화)에서는 힘빠진 작화와 급전개로 용두사미식 결말이 되어버렸다. 1화에서 요염한 매력을 어필하던 토요히메는 3화엔 아예 등장조차 하지 않는 등, (예산이 떨어져서) 성급하게 마무리지은 느낌이 매우 아쉽다.
역동적인 작화도 훌륭하고, 유륜의 몽고메리선(자잘한 돌기)을 묘사한 디테일한 작화가 눈에 띈다. 스토리와 에로의 밸런스가 절묘했던 1~2화에 비해 3화는 H씬이 후반부에 몰려있어서 아쉬운 구성을 보이고 있는데, 디렉터즈컷판에서는 초반부에 10분 가량의 난교 장면(+신캐릭터)을 추가하여 H씬을 보완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