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트씨를 맡았던 오하라 카즈히로 감독의 역작. 원화,동화 파트에까지 참여하여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퀄리티이다. 그림체나 채색스타일은 다소 고전적이고 개성이 매우 강해서 취향을 크게 타지만, 5단계 명암처리의 피부 질감표현과 역동성 넘치는 동세, 연출은 굉장하다. 릴리아나도 오하라 감독 스타일로 바뀌었기 때문에 피부색이나 복근 묘사 등이 아네트와 유사하게 디자인이 통일되었다.
성우진은 이전 시리즈와 동일한데, 아네트는 전보다 연기가 세련된 느낌이다. 릴리아나 역 성우는 여전히 최고. 내용은 이전 시리즈와 그다지 관계없고 확장팩이나 추가 팬디스크 느낌의 보너스 영상이라 생각하는 것이 속편하다. 검은 피부에 흰색 자멘을 끼얹는 연출의 강렬한 색상대비가 인상적이다.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릴리아나씨와 아네트씨의 크로스오버 설정의 if 스토리이다. 설정상으로는 자매 관계라고 하는데 딱히 그런 묘사는 나오지 않는다. 원작부터가 뽕빨물 단편집이라 내용이라 할만한 것도 없어서인지 애니판은 거의 오리지널 내용에 가깝다. 아네트씨와 마찬가지로 복근이 지나치게 강조된 그림체가 부담스럽고, 원작과는 괴리감이 있어서 표지 사기 수준.
흑인에 근육에 폭유, 웅장한 몸매 등등... 노꼴 요소만 다 모아둔 듯 하다. 게다가 성격까지도 두 캐릭터의 설정이 너무 겹치는데, 2명씩이나 같이 등장시킬 메리트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릴리아나씨와 아네트씨에서는 각각 주인공이 다르게 묘사되어 있는데, 이 작품은 아네트씨의 주인공에 준거하고 있다.
처음부터 호감도 MAX 상태인 육감적인 몸매의 여캐 두명이 순종적으로 봉사해준다는 내용. 영상의 90% 이상이 떡씬이며, 시츄에이션과 구도가 잘 짜여져있고 실용도는 발군이다. 3P파트는 더블펠라, 더블파이즈리, 봊샌드위치까지 충실한 라인업. 스토리는 캐릭터 소개 따위조차 없어서 이전 시리즈를 모르거나, 매니악한 설정의 캐릭터가 취향에 맞지 않다면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