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제2화 「말없는 그녀」

전작(1화 러블리 아이나쨩)도 좋았지만 이번화는 더욱 퀄리티가 높아졌다. 특히 웃옷의 단추를 풀거나 브래지어를 해체할 때, 거유캐릭터의 조여있던 가슴이 서서히 해방되는 씬이라던지, 오버니삭스에 허벅지살이 삐져나오는 표현 등으로 캐릭터의 풍만한 육체미를 잘 살렸다.
원작 단행본의 에피소드는 각각 독립된 옴니버스식 구성이어서 애니판 역시 러브리 1화와는 내용상 전혀 관련이 없다.

말이 없는 캐릭터라는 설정이어서 대사가 거의 없고, 전체 통틀어서 딱 네마디의 대사만 한다. (그대신, 노래를 한다ㅋㅋ)
과묵캐릭 설정답게 초반엔 전혀 반응하지 않고 낑낑거리면서 신음소리를 참고 있다가, 서서히 민감하게 느끼며 신음을 연발하는 변화과정이 매우 에로틱. 남주인공 이츠키의 성우는 이 분야에서 친숙한 단골성우 나츠무라 이스케(夏村伊助).

동명의 단행본에서 24페이지짜리 단편 에피소드를 애니화 한 것. 부족한 분량을 채우느라 새로 추가한 장면이 많고, 원작보다 훨씬 디테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뮤비풍의 캐릭터 이미지 영상과 에필로그의 샤워씬까지 추가됨.
거의 원작초월에 가까운 구성이지만, H씬의 컨셉이 완전히 바뀌었다. 원작은 착의(着衣)에로 컨셉이라 스웨터조끼 1장을 제외하고 옷을 전혀 벗지 않지만, 애니판에서는 작화가 귀찮았는지 오버니삭스만 남기고 모조리 벗겨버린다. 이점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히로인은 아야나미 레이 계통의 쿨데레 캐릭터. 에로망가답게 설정이 극단적이어서 개연성 따윈 밥말아먹었다. 상대의 반응을 끌어내고야 말겠다는 관심종자 주인공이 느닷없이 붓(!)을 꺼내는 행동이라던지, 대답이 없는 것을 동의함으로 간주하고 갈데까지 가는 등, 바보같은 전개의 연속이 감상 포인트.
뮤직비디오 영상은 짧은 내러티브로 부족했던 캐릭터성을 보완해주고 있으며, 에필로그에서 무표정의 히로인이 거울을 보며 손가락으로 미소짓는 연습(?)을 한다는 클리셰의 마무리도 괜찮았음

러닝타임 15분에 H씬은 약 10분 가량. 좀 짧은 감이 있지만 러닝타임 30분에 H씬 10분인 애니도 널렸기에 실용성 면에서는 크게 문제없다. 시츄에이션은 체육창고에서의 떡신이 전부. 붓으로 괴롭히는 페팅씬부터 정상위-측위-후배위-에키벤(입위)으로 서서히 에스컬레이트되어가는 구성이 매우 좋다. 후배위시에 히로인이 다리를 버둥거리는 연출도 Good. 삽입시 페니스의 윤곽이 드러나는 하라보코 연출도 건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