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윈드 : 소녀들이 실어다준 여름

한글 제목 서머 윈드 : 소녀들이 실어다준 여름
일본어 제목 サマーウィンド ~少女たちが運んだ夏~
영어 제목 Summer Wind - Girls` Transported Summer / Cream Lemon Episode 22
원작 유형 오리지널
원작자
원작명
제작 AIC2
발매 페어리 더스트(フェアリーダスト)
감독 이데 야스노리(井出安軌)
작화감독 미야노 아키라(宮野晃)
각본
캐릭터디자인
Vol. 타이틀 수록시간 발매일
1 25분 1987/07/30
☞ 참고 : 크림레몬 시리즈

주요 캐릭터

캐릭터명 성우 (비공개) 속성
미나(美奈) 쇼 마유미(荘真由美) 갈색 단발/머리띠/인외
야코(弥子) 남색 루즈사이드테일/전 여친
바다의 집 종업원 흑발 롱헤어

줄거리

한여름 어느날, 히비키 요(日比木陽)는 오토바이를 타고 멀리 떨어진 바닷가를 방문한다. 요는 해변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 미나와 시간을 보내고, 두사람은 서로의 매력에 이끌리는데...

2021년에 복각된 소설판의 표지 일러스트
(누구세요...? )

창가에 사진첩과 수국꽃이 한송이 놓여있다. 달력에는 6월 24일에 마킹되어 있다
작화미스로 8월처럼 보이는데, 확대샷에서는 6월로 나온다
또한, 6월 24일이 수요일인 케이스는 애니 제작년도인 1987년과 일치한다

주인공 청년 히비키 요(日比木陽)는 오토바이를 타고 멀리 떨어진 해안가에 도착하더니 가져간 수국꽃을 바다를 향해 던진다
(이 행동의 의미는 나중에 밝혀진다)

작중에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장소배경의 설정은 쿠슈(九州) 지방의 니치난 해안(日南海岸)이라고 한다. 유명한 관광 드라이브 코스인 듯?

해변가에서 쉬던 요는 바다에서 요트를 타고있는 소녀를 홀린듯이 지켜본다
(정확히는 '딩기'라고 하는 듯)

"안녕하세요!"
방금 전까지 바다에서 요트타고 있던 그 소녀가 바로 곁에서 말을 걸어옴
아니, 너 방금 저기 있지 않았니?? 어? 그럴리가 없...나??
혼란에 빠진 주인공. 소녀는 그냥 시간을 물어보려고 했을 뿐이라고 한다

냉정을 되찾은 요는 "어, 지금 4시인데 3시인 걸로 치자" 하면서 꼬시는 멘트를 날린다
두사람은 바로 눈맞아서 의기투합. 물놀이를 하며 친해지고, 아직 서로 이름도 모르는데 키스까지 함

썸타며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소녀는 목마르다며 음료수 사오겠다고 한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한참 분위기 좋았는데 이렇게 바람맞는 건가ㅋㅋ

요는 소녀를 찾아 해변을 배회하며 바다의 집(海の家;해변 매점)의 점원에게까지 수소문하지만 결국 그녀를 찾지 못한다
요 말투가 플레이보이 스타일이라 좀 양아치 같은데, 매점소녀는 딱히 싫어하는 기색 없고 오히려 호인상으로 받아들인 듯 함ㅋ

결국, 못찾고 포기하고 멍때리면서 석양을 바라고 있는데...
웬걸 뒤에서 아까 그 소녀가 "예쁜 석양이네" 하고 말을 걸어오는 게 아닌가
요는 자기가 채인 줄 알고 의기소침한 반응을 보이는데...
소녀는 석양을 바라보더니 눈물을 글썽인다. 그 표정에 마음이 흔들린 요는 소녀를 위로하며 유혹멘트를 날린다

"당신, 오늘밤은 어디서 묵을 거야?"
"그러고보니 이 앞에 네온이 켜진 작은 성이 있더라"

네온이 켜진 작은 성 = 모텔 ㅋㅋㅋ
이제서야 통성명을 하고, 소녀는 자신의 이름을 미나(美奈)라고 알려준다
요는 '동쪽의 도시(東の都)'(토쿄)에서 너를 만나러왔다면서 뻔뻔하게 수작거는 멘트를 날린다

모텔에서의 원나이트 후, 두사람은 필로토크를 갖는다
서로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지만, 둘다 자신의 속마음을 상대에게 밝히지 않고 대충 얼버무리며 둘러댄다
요가 토쿄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찾아온 이유나 목적도 불명. 미나의 정체,출신도 불명
요는 그저 '여름 바다'이기만 하면 아무데나 상관없었다고 한다
두사람은 서로에게 비밀이 많으면서도 죽이 잘 맞아서 2라운드를 뛴다

다음날 아침, 미나는 어느새 사라져있었고, 요는 하룻밤 불장난 관계로 끝나버린 것에 실망한다

해변가를 배회하면서 혹시나 미나가 보이지 않을까 두리번거리는 요
웬걸, 또다시 미나가 뒤에서 말을 걸어온다!!
아니, 이 여자 도대체 뭐하자는 거냐ㅋㅋㅋ

이쯤 되면, 수상하게 여겨야 할 판에 요는 그딴 거 신경 안쓰고 미나와 재회한 사실을 기뻐하며 신나게 물장난하며 논다

"이번엔 사라지지 말아 줘"
요는 음료수 사오겠다며 미나가 또 없어질까봐 신신당부하고 떠난다ㅋㅋ

해변매점의 소녀는 요를 보더니 반가운 기색을 보이며 윙크하며 친한 척 한다
요 역시 능숙하게 윙크로 받아치며 그녀에게 음료수를 선물해주기까지 한다
이름도 안나오는 이 매점소녀는 요에게 반해서 썸타려는 분위기가 역력한데, 정작 요는 무심하게 유혹멘트 날리면서 어장관리 함ㅋ

음료수 사왔는데 또 미나가 안보여서 당황하는 주인공ㅋㅋ

미나는 바위더미 아래의 그늘진 곳에서 손흔들면서 요를 부른다. 아 시바 천만다행이야
요는 차가운 음료수를 미나의 가슴 사이에 집어넣는 장난을 치면서 노닥거린다

미나는 때때로 우수에 찬 표정을 짓는데, 요는 더 캐묻지않고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날이 저물어 석양을 바라보던 중, 미나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있잖아... 만일 내가 이 바다에서 죽어버리거나 하면 매년 이곳을 기리러 와줄거야?"
"그야 당연하지"
"거짓말, 거짓말이야. 남자는 다 말 뿐이야. 약속 같은 거 어떻게 믿어"

그제서야 요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요에게는 야코(弥子)라는 애인이 있었다
여름 바다를 좋아하던 야코는 여름을 앞둔 어느날 바다에서의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나고 만다

"어제로써 딱 1년째야"

달력에 표시된 6월 24일은 전 여친 야코의 기일이었고, 요는 그날을 기리기 위해 여름바다를 찾아왔던 것이었다

흑흑, 넘모 슬퍼요...
어느덧 해가 저물고 어두워진 해변에서 두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한다

요는 이대로 헤어지고 싶지 않다면서 자기랑 함께 가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미안해..."라는 거절의사였다

미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지금까지 말못하던 비밀을 밝힌다

"나... 그이랑 바다에 와서... 죽었어"
"하지만, 그이는 한번도 만나러 와주지 않아. 작년도 제작년도 쭉 기다렸는데..."
"고마워. 나도 여름 바다를 좋아해. 당신을 만난 여름바다를..."

그렇게 말하며 미나가 머리띠를 풀자 미나의 모습은 홀연히 사라지고 그자리에는 머리띠만 남겨져있었다
졸지에 지박령을 성불시켜버린 상황...

요가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는 디자인을 보건대 1981년 발매된 야마하 RZ350 초기모델인 것으로 추정된다
(1980년대는 메카닉 잘그리는 애니메이터가 각광받던 시기여서 그런지, 멋있는 오토바이가 자주 등장한다ㅋㅋ )

매점소녀는 지나가던 요를 발견하고 불러보지만 상심에 빠진 요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지나친다
요는 미나의 머리띠를 묶은 밀짚모자를 바다를 향해 던지며 그녀를 추모한다

"이거 받아. 그리고 말야, 야코를 만나면 친하게 지내줘. 너와 마찬가지로 외로움 잘 타는 애거든"

해변매점의 소녀가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는 요의 뒷모습을 아련한 눈빛으로 지켜본다
오토바이의 라디오 뉴스에서는 "초여름 장마철이 끝났습니다"라는 기후 소식이 흘러나온다
(주인공의 심경을 비유한 연출?)
매점소녀의 모습이 미나의 모습과 겹쳐보이는 연출이 나오는데 의미불명
매점소녀는 요한테 짝사랑만 하다가 실연당한 듯한 상황인데, 이 작품에서 가장 불쌍한 캐릭터 같음

물에 빠져 죽은 소녀 2명을 인어로 나타낸 장면과 함께 막을 내린다
작중에서 미나를 '인어공주'라고 비유한 표현이 나오긴 한다

리뷰

에로함과 거리가 먼 독특한 그림체 탓에 저평가되기 쉽지만, 작화 퀄리티는 상당히 우수하다. 일상 장면 뿐 아니라 H씬에서도 탈의장면, 애무장면, 도중에 체위를 바꾸는 연출 등 섬세한 연출이 많아서 볼거리가 풍부하다. 선라이즈 제작진행 출신인 이데 감독이 최초로 감독을 맡았던 작품이며, 처음이자 마지막 야애니이다. 이후의 이데 감독의 일반애니들은 신 크림레몬 part5. 꿈빛버니의 감독인 야타가이 켄이치(八谷賢一)와 함께 참여한 작품이 꽤 많다.
히로인 미나의 성우는 80년대 미소녀 캐릭터를 다수 맡았던 쇼 마유미(荘真由美). 초창기라 그런지 에로 연기는 어설프지만 통통 튀는 목소리와 달콤한 숨소리가 매혹적이다. 남주인공 요(陽)의 성우는 야마데라 코이치(山寺宏一)로 추정된다.
'소녀들이 실어다준 여름'이라는 부제가 있지만 VHS판은 타이틀화면이나 패키지에 써있지 않았고 추후 발매된 DVD판에서나 추가되었다. VHS판에선 '자극적 city파 러브 스토리(刺激的City派ラブ・ストーリー)'라는 유치한 부제가 제목 앞에 붙어있었음ㅋㅋ
애잔한 비련의 스토리가 담긴 야애니라는 이색적인 작품인데, 반전포인트는 눈치채기 쉬운 편이어서 딱히 큰 감동이 있진 않았다. 냉정하게 본다면 우연히 만난 로맨스 상대가 알고보니 귀신이었다니 정도의 결말.
참고로 애니판과 비슷한 시기에 후지미문고(富士見文庫)에서 쿠라타 유코(倉田悠子) 명의로 소설판이 나왔었는데, 30여년이 지난 2021년에 세이카이샤(星海社)에서 복각판이 새로 나왔다. 일러스트 담당은 무려 칸자키 히로.
보이 미츠 걸 로맨스를 다룬 한여름밤의 슬픈 사랑이야기. 동글동글한 곡선의 그림체로 묘사된 바디라인이 아름답다. 전개가 매우 빨라서 위화감이 좀 있지만, 순애 커플이 꽁냥거리는 묘사는 일품이다. 두사람이 친해져가는 과정을 좀더 느긋한 템포로 밀도있게 다뤘더라면 후반의 감동이 좀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
순정만화 같은 그림체에 소프트한 순애물이라 H씬도 담백한 내용 뿐이다. 주인공의 현란한 애무 테크닉이 눈에 띄는데, 처음 만나자마자 멘트 날리는 것부터 범상치 않고 경험 풍부한 선수가 능수능란하게 꼬셔서 따먹는 느낌임ㅋㅋ 수위는 그다지 높지 않으나 80년대 야애니 치고는 제법 에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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