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

원제 屈折
영제 Kussetsu
원작 게임 Sweetpain/Tomato
원작명 屈折 (2002)
장르 드라마/NTR
제작 AIC
발매 핑크파인애플(ピンクパイナップル)
감독 모토나가 케이타로(元永慶太郎)
콘티/연출 1화: 키쿠치 야스히토(菊地康仁)
콘티/연출 2화: 나카야마 타케히로(中山岳洋)
콘티 3화: 혼다 카즈유키(本田一行)
작화감독 오타 카즈히로(大田和寛): 1,3화
나카야마 타케히로(中山岳洋): 2화
총작감: 코노 요시타카(河野悦隆)
각본 이나리 아키히코(稲荷昭彦)
캐릭터디자인 코노 요시타카(河野悦隆)


Vol. 타이틀 수록시간 발매일
1 어찌하여 나는 그 첫발을 내디뎠는가 / 如何にして僕はその第一歩を踏み出したのか 30분 2002/02/22
2 왜 나는 인형놀이를 재미있다고 알았는가? / 何故僕は人形遊戯を楽しいと知ったのか? 30분 2002/05/24
3 그리고 나는 망연자실했다 / そして僕は途方にくれた 30분 2002/07/26

주요 캐릭터

캐릭터명 성우 (비공개) 속성
키리시마 미사토(桐嶋美里) 타카노 나오코(高野直子) 오렌지색 롱헤어/하라구로/오죠사마/소꿉친구
타카하시 카나(高橋加南) 요시다 사유리(吉田小百合) 보라색 단발/소꿉친구
이시카와 타마키(石川環) 금발 롱 트윈테일/후배/로리
코다 유나(幸田夕菜) 바바 스미에(馬場澄江) 녹색 피그테일/로리
코다 나오코(幸田菜穂子) 녹색 롱헤어/안경
코다 카요코(幸田佳代子) 은색 단발/유부녀

줄거리

주인공 네즈 키미히코(根津公彦)는 소꿉친구이자 친구인 코다 마사시(幸田真志)에 대해 증오심을 품고 있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자신과 달리 행복한 가정, 인망 모든 것을 갖춘 완전체였던 그에게 강한 열등감과 원한을 느낀 키미히코는 그의 모든 것을 빼앗겠다는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탓에 짙은 피해망상과 삐뚤어진 성격을 가진 주인공 네즈 키미히코
오래 전부터 주위로부터 멸시의 대상이 되어온 주인공에게 유일하게 평범하게 대해준 사람이 소꿉친구인 마사시였다
키미히코는 그의 아량과 배려에 고마워하긴 커녕 도리어 앙심을 품고 남몰래 증오심을 불태운다
(한국어엔 적당한 표현이 없지만 일본어로는 사카우라미(逆恨み). 역원한?)

밝고 인기있고 금수저이고, 모든 면에서 정반대인 마사시가 자기를 대하는 태도는 위선일 뿐이라 여기는 것
(이 작품은 주인공의 모습이 거의 나오지 않으므로, 등장하는 남캐는 전부 마사시임)

또다른 소꿉친구인 미사토, 카나
이 두 여자는 키미히코 따위엔 당연히 관심없고 둘다 마사시를 좋아하고 있었다
카나는 고민 끝에 마사시한테 고백을 하고자 한다고 미사토에게 털어놓는다
미사토는 속으로는 내키지 않지만 겉으로는 응원한다며 고백장소에 동행해주겠다는 약속까지 한다
미사토는 청초한 히로인 분위기지만, 실상은 겉과 속이 다른 음침한 성격이다

키미히코는 "미사토와 카나, 둘중 어느쪽 고를 거냐"면서 마사시의 속을 떠본다
마사시 역시 두사람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딱히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 않고 어정쩡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마사시는 "두사람에게 상처입히고 싶지 않다"면서 현상유지를 택한다

키미히코는 마사시의 그런 배부른 소리에 깊은 빡침을 느끼고, 그에게 복수할 것을 결심한다
그가 소중히 여기던 것을 모두 빼앗아주겠다는 계획을 실천에 옮긴다

[ 마사시를 좋아하지?  마사시를 네 것으로 만들고 싶지 않나? ]
키미히코는 채팅으로 미사토에게 떡밥을 던진다
[ 고백현장을 카나한테 보여줘서 깨끗이 포기하도록 만드는 게 친구로써의 도리 아님? ]

미사토의 음침한 본성을 간파하고 있던 키미히코는 그녀를 꼬드겨서 마사시와 엮어주는 것을 협조하기로 한다
키미히코는 그녀가 친구 카나를 배신할 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카나의 고백 예정장소인 옥상에 마사시는 나타나지 않는다
미사토는 마사시를 불러오겠다며 자리를 비우더니 마사시에게 자기가 먼저 고백해버린다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인 마사시는 받아치지도 못하고 어물쩡대고 있었음
그때 키미히코는 옥상에 있던 카나를 데리고 와서 미사토와 마사시의 고백현장에 맞닥뜨린다
당연히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카나. 이게 대체 무슨 망발이오??

이게 대체 어찌된 거냐고 따지는 카나에 대해 미사토는 미리 계획된 멘트를 던진다

미사토 "미안해. 카나를 생각한다면 이러면 안된다는 건 알아. 하지만 그냥 단념하기는 싫었어!"
미사토 "게다가 카나도 화낼 거 같았어. 자기를 위해서 희생해서는 안된다고"

미사토는 카나의 상냥한 속마음까지 간파해서 딴소리 못하게 미리 선수친다
카나는 그 말에 그냥 수긍하고 물러설 수 밖에 없었고, 미사토와 키미히코의 계획대로 고백은 성사된다

키미히코 "말도 안되는 소리지. 어느쪽도 상처입히지 않겠다는 건"

마사시에게 실연의 상처를 감당해야 하는 시련을 주는 것. 이것이 복수의 첫발이었다

키미히코는 카나에게 노출욕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걸 이용하여 그녀를 함락시키기로 한다
그녀를 자신의 복수를 돕기 위한 도구로 쓰기 위해서다

운전 좀 해달라는 키미히코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들어주는 착한 카나
키미히코는 미사토가 카나를 이용하고 배신했다며 이간질을 시도하고, 최음제를 탄 음료를 건네어 몸을 달아오르게 함
견디지 못한 그녀는 통행인이 지나다니는 곳에 주차한 채, 키미히코가 부추기는대로 치녀 욕망을 발산하게 된다
카나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게 된 키미히코는 그녀를 자신의 복수 계획에 이용하기로 한다

미사토의 고백을 성사시키는 데 협조했던 키미히코지만, 태도를 바꾸어 채팅로그를 들이밀며 협박한다

"너 안 피곤하냐? 출신지 명사의 정치가 아버지에다 취미로 봉사활동 하는 어머니, 시시한 허영심을 정당화하는 가문격식에 얽매여서, 그 틀에 박힌 이상적인 자기자신을 연기하기 위해 필사적이자너?"
미사토 "네가 뭘 알아"
"알지, 넌 갖고싶은 건 어떤 수를 써서든 손에 넣지. 게다가 자신이 연기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더럽혀지지 않는 수법으로 말이지"

키미히코는 그녀의 악녀 본성을 일찌기 꿰뚫어보고 있었다. 그 본성이 탄로나고 싶지 않다면 무슨 말인지 알지??
키미히코가 미사토의 육체를 범하려던 찰나, 미사토는 카메라로 그의 모습을 찍는다
그녀는 키미히코를 강간현행범으로 신고해버리겠다고 도리어 협박해온다 (띠용?)
하지만, 그녀의 본성을 알고있는 키미히코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말을 믿지 않는다

"너는 나와 같은 종류의 인간이야"

키미히코의 그 말은 미사토의 악녀 본성을 각성시키는 데에 일조한다
결국, 키미히코는 그녀에게 손대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가지만, 그녀와의 관계는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키미히코의 다음 목표물은 마사시의 여동생 유나였다
유나는 마사시의 재혼한 어머니가 데려온 여동생이라 혈연관계는 없다
나이도 동갑이었지만 유나는 마사시를 오빠라 부르며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키미히코는 마사시에게 여자형제에 둘러쌓여서 행복하시겠구만 하고 실없는 농담을 던짐
그러다가 유나랑은 비혈연이니까 여차하면 할 수도 있지 않냐? 하고 떡밥을 깐다
마사시는 무슨 개소리냐며 버럭 화를 내고, 키미히코는 순순히 사과하고 넘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키미히코가 마사시네 집에 놀러와있는 중에 유나가 친구 타마키를 데려온다
타마키가 키미히코에게 부탁이 있는 듯 한데, 그를 대하기 꺼려하는 유나는 바로 옆에 있는데도 오빠를 통해 말한다ㅋㅋ
키미히코는 마사시를 통역으로 써먹는 유나에게 깊은 빡침을 느끼면서도, 타마키를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타마키는 키미히코를 따로 만나서 망가진 인형의 수리를 부탁한다
(인형,피규어,카메라는 키미히코의 취미이자 전문분야였음)

키미히코는 찻집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에 그녀가 마사시를 좋아한다는 것을 간파한다

"마사시가 너랑 똑 닮은 인형을 갖고 싶다고 하더군"
"자신을 모델로 한 특별한 인형을 선물한다면 녀석도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지"

키미히코는 인형제작을 위한 자료수집을 명목으로 자기 방으로 데려가 타마키를 촬영한다
몸매를 알아야 한다면서 나체 촬영까지 강요하는데, 당연히 촬영만으로 끝날리는 없고 그대로 합체함

어느날, 미사토 쪽에서 키미히코를 불러낸다. 그녀는 키미히코에게 왜 마사시를 미워하는지 묻는다

"왜 그런 걸 묻지?"
미사토 "너에게 관심있으니까"

키미히코는 그동안 담아왔던 마사시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다

"믿지 못하겠어. 녀석에게는 가면이 없어. 추한 부분이 없어. 그런 인간을 못믿겠어. 녀석도 나와 마찬가지로 추악한 인간일 거란 말이다!  못 참겠어. 깨부숴버리고 싶다구. 사랑하는 자를 빼앗기고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구!"

[ 자아만이 너의 전부구나. 한심하게도 ]

미사토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 키미히코의 복수에 가담하기로 한다
그가 마사시의 사랑하는 것들을 빼앗으면, 마사시는 자기한테 기댈 수 밖에 없을 거라는 것
마사시를 독점하기 위해 협력해달라는 그녀와 키미히코의 기묘한 공생관계가 시작된다

미사토는 유나를 만나서 근친떡밥을 깔면서 마사시에 대한 의심을 조장한다
사실은 마사시가 친누나 나오코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 것 같더라
이뤄지지 못하는 근친 대신에 비혈연 여동생인 유나를 표적으로 삼을지도 모른다
...라는 식으로 화제를 유도한다. 유나는 오빠가 그럴리 없다면서 부정하며 도망쳐버린다

한편, 타마키는 키미히코로부터 수리가 완료된 인형을 받아들고 기뻐한다
순진무구한 타마키는 그후 마사시에게는 관심을 끊고 키미히코의 순종적인 노예로 전락한다

키미히코는 타마키를 시켜서 코다 남매를 교통체증 시간대에 불러낸다
북적거리는 인파 안에서 키미히코는 타마키에게 치한 짓을 하고 타마키는 꾹 견뎌낸다
타마키의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마사시가 "괜찮니?" 하고 걱정해주는데...
웬걸, 타마키는 도리어 마사시의 손을 붙잡고 들어올리며 "치한이에요!" 하고 소리친다
바로 옆에 있던 유나는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마사시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연행된다
물론 이 치한사건은 유나를 함락시키기 위해 키미히코가 타마키와 짜고 계획한 것이었음

오빠가 진짜 그런 짓을 하다니? 미사토가 깔았던 근친 떡밥이 효과적으로 먹힌다
키미히코는 망연자실한 유나에게 다가가 이게 다 유나 탓이라고 주장한다

"마사시는 너에 대한 욕망을 타마키쨩으로 대신한 거야"
"너는 동갑인 마사시를 오빠라 부르고, 스스로 여동생임을 자처했지"
"스스로 인형이 되는 선택을 한 거야. 마사시에게 조건없이 어리광부리고 의존하기 위해서"
"마사시의 애완인형으로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녀석을 홀리고 고민하게 만든 거야!"

"마사시를 구하고 싶다면, 녀석의 애완인형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어"
"너라면 마사시를 구할 수 있어. 아니, 마사시를 구할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어"

키미히코는 그럴싸한 말빨로 유나를 구슬려서 몰아치고 그녀를 함락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유나는 키미히코가 시키는대로 자신이 마사시의 애완인형이 아니라는 것을 오빠한테 증명하기로 한다
유나는 키미히코와 함께 오빠를 향한 메시지를 담은 야외플레이 비디오를 찍음
이후, 경찰서에서 돌아온 마사시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여동생의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영문을 알 수 없는 마사시는 대체 무슨 일이냐며 키미히코를 추궁한다

키미히코 "복수...다"
마사시 "복수...?"

키미히코 "넌 위선자니까 말야. 넌 옛날부터 쭉 나를 연민의 대상으로 삼았지. 동정하는 것으로 우월감을 맛봐왔지"
키미히코 "모두가 싫어하는 나에게 동정심을 베품으로써 자신도 주변에도 우월감에 심어왔던 거지"
마사시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내가 너한테 뭘 했다는 거야... 그거랑 유나랑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냐?!"
키미히코 "이해 못하는 척 하는 거면 그래도 좋아. 이제 곧 심판은 내려진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주인공의 개수작에 어이가 없어하는 마사시
하지만 키미히코의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키미히코는 딸 유나가 찍힌 비디오를 뿌려버린다는 구실로 마사시의 엄마 카요코를 협박한다
협박과 구슬림, 고백(?)에 넘어가서 몸도 마음도 넘어간다

엄마가 당하는 걸 몰래 엿보고 있던 마사시의 누나 나오코는 도망치다가 궁지에 몰린다
그뿐 아니라 키미히코에게 딜도 콜렉션을 들킨 나오코는 자신의 속내를 추궁당한다

"팔루스 원망인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자인 것에서 벗어나지 못해 체념하고 있지"
"그래서 남성의 상징인 페니스를 미워하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을 선망하고 있는거야"
"하지만, 이것이 있느냐 없느냐...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고작 그것 뿐이라구"
나오코 "여자와 남자는 다른 생물이야!"
"그렇다면, 한번 해보는 게 어때. 여자와 남자가 상반되는 존재라면 여자 안에 삽입된 페니스는 이물질일 뿐이지. 남자의 행위가 끝날 때까지 당신은 정확하게 피아노를 칠 수 있을테지"

키미히코는 나오코의 남근선망 사상을 간파하고, 그럴싸하게 구슬려서 합체 연주회를 실시한다
나오코는 당연히 제대로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없었고, 결국 키미히코에게 육체를 지배당한다

때마침 귀가한 마사시의 눈 앞에 키미히코에게 따먹히고 널부러져있는 엄마와 누나의 모습이 펼쳐진다
여동생 뿐 아니라 새엄마와 누나까지 키미히코한테 털리다니??
이제 그에게 의지할 만한 것은 사귄지 얼마 안된 연인 미사토 뿐이었다

키미히코는 복수의 마지막 단계로써 유일하게 남은 미사토를 마사시로부터 빼앗기로 한다
미사토와 키미히코는 서로 협력관계였지만, 키미히코에게는 그녀 또한 복수를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음

키미히코는 카나를 이용하여 미사토를 불러내고, 마사시에게 단둘이 할 얘기가 있다며 불러낸다
그런데, 옥상에서 키미히코를 기다리던 마사시를 찾아온 것은 카나였다
카나는 갑자기 코트를 훌렁 벗어던지고 키미히코에게 열렬한 구애행위를 한다
때마침 찾아온 미사토를 마사시의 눈 앞에 밀어넣고, 마사시가 보는 앞에서 미사토를 범하겠다는 것이 계획이었다

카나와 마사시가 엮이고 있는 광경을 본 미사토는 어이가 없다

카나 "미안해. 미사토를 생각한다면 이래선 안된다는 건 알아. 하지만 그냥 단념하기는 싫었어"
(이 대사는 예전에 미사토가 카나에게 했던 말을 똑같이 되받아친 것이다)

미사토는 카나에게 꼴좋게 보복당한 셈인데, 그제서야 마사시와 미사토는 이게 다 키미히코가 꾸민 짓임을 깨닫는다
키미히코는 복수의 최종단계로써 마사시의 눈 앞에서 미사토를 따먹으려고 한다

마사시 "그만둬!! 미사토는 관계없잖아!"
미사토 "그만둬"

"이런 짓 안해도 도망가거나 하지 않아"
"너 예전에 말했었지? 나와 너는 같은 종류의 인간이라고"
"나 마사시군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게 된 자신을 깨달았어. 네 쪽이 더 재미있거든"

미사토는 오히려 자기 쪽에서 적극적으로 마사시를 손절해버리고, 키미히코에게 들러붙는 선택을 한다

계획과는 약간 달랐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마사시에게 더욱 치명적인 정신공격이 됨
애인한테는 배신당하고, 실연의 상처를 줬던 여자가 비벼대고 있고, 친구였던 놈이 애인을 가로채서 떡치는 상황
이로써 마사시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주변사람을 모두 키미히코에게 빼앗기고 멘탈이 가루가 된다
키미히코는 마사시 주변의 모든 여자를 자신의 노예로 삼았고 복수극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그후, 마사시는 잠적해버린다. 그러던 어느날 키미히코에게 마사시로부터 한장의 엽서가 도착한다

나의 자각없는 평소 행동이 너를 괴롭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나약함을 부끄럽게 여긴다. 그것을 나에게 깨닫게 해준 것은 너야. 덕분에 나는 번뇌를 떨치고 속세를 버릴 수 있게 되었어. 고맙다. 나는 반드시 이 약한 마음을 극복하고야 말겠어
추신 :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유나를 잘 부탁한다

[이제 내가 빼앗을 만한 건 아무것도 없어... 복수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멘탈이 박살난 줄 알았던 마사시는 오히려 스님이 되어 대인배 성인군자로 진화해버린다
복수극이 성공한 줄 알았던 키미히코는 패배감에 휩싸여 공허함과 망연자실에 빠진다

[ 자아만이 너의 전부구나. 한심하게도 ]

키미히코에게 봉사하던 하렘 여성 중 한명이 가면(persona)를 벗고 중얼거리며 코웃음친다
최후의 승리자, 미사토였다

※예고편과 보너스영상에서의 고대 일본어 대사들은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의 유명한 첫 구절이다
いづれの御時にか、女御、更衣、あまたさぶらひたまひけるなかに、
いとやむごとなき際にはあらぬが、すぐれて時めきたまふありけり。


리뷰


미술부원
5점
제작스탭이 죄다 업계 거물의 네임드로 도배되어있는 호화로운 구성과 그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작화. 엔딩(오프닝) 애니메이션을 별도로 만드는 정성까지 들여서 야애니 치고는 굉장히 사치스러운 느낌마저 준다. 타마키가 커피에 각설탕을 넣고 휘젓는 장면 등 일상묘사에도 상당히 신경썼다. 작품 분위기상 전반적으로 어둡고 칙칙한 색감이라 덜 예쁜 감이 있음.

성우신자
4점
베테랑 성우 사이에서 타마키 역의 성우가 유독 튀는데, 다소 어설픈 연기력과 무리하는 듯한 보이스가 캐릭터성과 매치되어서 아주 나쁘진 않았다. 주인공 키미히코의 성우가 무려 우에다 유지(上田祐司)라서 그런지 작품 전반에 깔린 독백 나레이션만으로도 존재감이 강렬하다ㅋㅋㅋ

근본론자
5점
미려한 원작 그림체와는 다소 상이하지만, 애니판 그림체도 퀄리티가 높다. 하드코어한 시츄에이션은 생략되고 전반적으로 순한 맛 조교만 나온다. 원작보다 설정과 연출이 강화되어 원작 초월급 명작. 빈유 캐릭들의 가슴 사이즈가 대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모에돼지
4점
제목대로 주인공 성격이나 마인드가 삐뚤어진 음침한 싸이코패스라서 영 찜찜하고 불쾌한 전개가 특징.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는 내용인데도 주인공의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 점(얼굴도 제대로 안나온다)도 독특하다. NTR 작품이지만 의외로 즐길 만 했다.

동정현자
2점
각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하고 매력적이며 에로함도 발군. 스토리 중시인 것 치고는 H씬 분량도 상당하다. 탈의장면이나 입으로 지퍼를 내리는 소소한 연출도 퀄리티가 높음. 하지만, 각 장면의 빌드업이 길고 조교 전/후의 교차연출이 산만해서 도무지 집중이 안된다. 결과적으로 분량미달의 불완전연소 느낌.
종합점수 4.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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