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 근황
최근 1년 가까이 포스팅을 좀 쉬었는데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생계 유지
포스팅에 꽤 많은 시간이 할애되지만, 이로 인한 소득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99.9% 취미활동입니다. 수익화를 고민해보긴 했는데 성인용 콘텐츠는 광고를 따기 까다롭고 수익성이 매우 낮아 몇 차례 시도해보고 다 치워버렸습니다. 블로그 주제와 관련없는 웹하드,도박사이트 광고를 달고 싶지도 않고 말이죠.
코로나 시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 효과에 최근의 미국-이란 전쟁까지 경제적 타격이 큰 이벤트가 많아서 블로깅 하고 있을 여유가 많이 줄었습니다.
꾸준히 블로그 방문해주시고 관련링크로 구매해주시는 분들께는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2) 갈수록 심해지는 구글의 자동검열
이 블로그는 구글 서비스입니다. 국내 서비스에 비하면야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만, 작년쯤부터 포스팅 올릴 때마다 '콘텐츠 위반'이라며 자동으로 블라인드 처리되는 빈도가 부쩍 늘었습니다. 로그인을 하면 게시글을 볼 수 있지만, 회원제 사이트도 아닌데 방문객에게 로그인을 강요하는 건 개인적으로 굉장히 꺼려집니다.
댓글도 내용상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멋대로 '스팸'으로 분류되어서 블라인드 처리되는데(심지어 제가 쓴 댓글조차도), 저도 모르고 있다가 한참 뒤에서야 발견하고 복구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연속 3번을 게시글 검열당하니 의욕이 대폭 꺾여서 장기간 접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자체 호스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겠지만, 그렇게까지 할만한 여유가 없다는 게 문제겠네요. 결국 1번 문제(돈 문제)로 귀결됩니다
3) 암울한 성인용 애니메이션 업계
만족스러운 퀄리티의 작품이 거의 나오지 않는 현실과 만족도에 비해 비용은 더럽게 비싸서 가성비가 굉장히 나쁜 취미라는 점.
그리고, AI의 급격한 발달로 인한 현타. AI원년으로부터 불과 3년만에 엄청나게 발달했는데요. 지금 현재도 AI로 만든 애니가 사람이 만든 애니보다 압도적으로 퀄리티가 높은데, 과연 AI 애니의 작화를 평가할 의미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애니메이션 고유의 '애니풍 그림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인력으로 그려내기 쉽도록 간략화시킨 문법의 그림체에 불과하고,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이런 간략화는 의미없고, '실사 같은 애니', 'CG가 그대로 움직이는 애니'로 압도적인 정보량을 가진 화면을 움직일 수 있게 되죠.
안그래도 2020년대 애니 대다수가 자동생성 툴에 의존해서 만든 방식인데(티렉스,SHION 등),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기존처럼 작화를 평가하는 의미는 없어지고, 누가 더 LoRA를 잘쓰나, 누가 더 프롬프트를 잘 쓰나, 어느 업체가 더 GPU파워가 뛰어난가 같은 것들이 새로운 평가지표가 되겠지요.
(참고로 저는 AI 반대파가 아닙니다. 오히려 찬성파, 아니 찬양파에 가까움)
야애니 업계에 남아있는 사람은 대다수가 나이많은 고참 뿐인데다 그나마 남아있던 실력자들조차 양지로 넘어가버리는 현실을 보면 암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동인지 장면을 복붙해서 움짤로 만든 수준의 저퀄 야애니만 범람하고 있으니, 야애니 좋아하는 입장에서 암울한 현실과 미래에 점점 열정이 깎여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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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애니가 더 좋았다는 식의 꼰대 같은 푸념이나 한탄을 늘어놓을 생각은 없습니다.
향후에도 AI로 인한 가능성을 저는 더 높게 평가하고 있고 기대하고 있고요, 주목할 만한 작품이 생긴다면 반드시 리뷰할 예정입니다.
'모든 야애니를 다 리뷰하자' 가 블로그 시작 당초의 목표 중 하나였지만, 너무 많은 쓰레기더미에 묻혀서 도저히 멘탈이 견딜 수가 없는지라, 최대한 옥석을 가려서 '볼만한 작품 위주로 리뷰하자'로 목표를 수정하고자 합니다.
문제는 이 기준이 일반인보다 꽤 높아서 제가 만족스럽게 느낄 작품이 근래에는 거의 없다는 점이겠네요
일단, 먹고 살만해지면 다시 새로운 리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기대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