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리틀 사모님

콜라보레이션웍스가 로리물에 처음으로 도전한 작품이다. 패키지 표지는 엄청나게 귀여운데, 애니 작화는 흔한 양산형 퀄리티라 표시낚시급. 그나마 움직임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작중 배경에 같은 제작사의 애니인 누키도키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콜라보레이션웍스 팬들을 설레이게 하는 정도.

후지모리 유키나는 2017년경 은퇴를 발표했었고, 이 작품이 그녀의 마지막 출연 작품이 되었다. 히로인은 한명인데 2명의 성우를 기용해서 2가지 버전으로 따로 내는 참신한 마케팅을 썼다. 다만, 반응이 시원찮았는지 2화 이후부터는 히로인 성우가 모모치 루카(百千るか)로 통일된다. 따라서 1화만 패키지판과 다운로드판의 성우가 다르다. 원작 게임의 성우는 오야마 치로루(大山チロル). 애니판 성우도 나쁘지 않지만 원작 성우가 더 나았다고 생각된다.

캐릭터나 배경설정은 원작을 따르고 있으나 내용구성은 거의 애니판 오리지널이다. 원작 동인게임은 인터랙티브 3D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게임으로 원하는 시츄에이션을 골라서 떡치는 게 끝인데, 애니판은 에피소드마다 각기 다른 코스프레를 하고 나와서 패션쇼를 펼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도 스토리도 없다시피 한데 무려 6화까지 나왔다. 지나칠 정도로 팬서비스가 넘쳐나는 의욕적인 작품. 하지만 원작 퀄리티에 비하면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누가봐도 초딩이지만 설정상으로 20살 이상이라는 이른바 '합법 로리' 장르다. 로리바바처럼 말투에 갭이 있지도 않고 초딩 같은 말투도 아니고 평범한 존댓말을 쓰는 일반 여성 분위기. 하지만 로리 캐릭터의 순수함이나 천진난만함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겉모습만 초딩이고 주인공보다 연상에다 음란빗치라는 설정이라 좀 깬다. 귀여움보다는 섹시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초딩 같은 겉모습에 훨씬 잘어울릴만한 란도셀, 유치원아 복장, 교복 같은 것 대신 죄다 어른스러운 직업 코스츔 밖에 없어서 억지스러운 업소플레이를 보는 듯 하다.

로리 캐릭으로 페티쉬 플레이를 한다는 내용. 매번 하는 짓이 집주인 아줌마가 아니고 거의 이메쿠라 업소걸이다. 주인공의 무식한 사이즈의 거근이 로리 체형의 여주인공을 관통하는 비쥬얼은 매우 파격적. 압도적인 체격 차이를 이용한 각종 아크로바틱한 체위가 최대의 꼴림 포인트다. 취향에만 맞다면 딸감으로는 적당하다. 다만, 꽤 잦은 빈도로 나오는 전면 모자이크가 걸린 단면도 연출은 없느니만 못한 수준의 시각 공해를 유발하며, 틈틈히 남자캐릭터의 모습이 화면 가득 비춰지는 점이 몹시 거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