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을 부르면
한글 제목 | 너의 이름을 부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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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제목 | キミの名を呼べば |
영어 제목 | Kimi no Na o Yobeba |
원작 유형 | 상업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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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아마즈메 류타
甘詰留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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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명 |
キミの名を呼べば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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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스즈키 미라노
鈴木みら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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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
주식회사 아무모
株式会社アムモ
a1c
エイ・ワン・シ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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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감독
요코야마 히로미
横山ひろみ
연출
TOUTETU
그림콘티
周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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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감독 |
상권
콘
コン
하권
安瀬伊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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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
케렌
外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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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디자인 |
주요 배역
줄거리
주인공 나카가와(中川)가 다니는 학교는 엘리트만 모인 인재육성기관이다
이 학교에서는 장래유망한 인재들이 성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에서 성처리를 전담하는 여성이 파견되어 성욕을 해소하는 제도가 있었다
말하자면 위안부 학교 버전이다. 2급 시민인 그녀들은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리며 항상 나체 상태로 지내면서 이곳의 남학생들에게 무조건적인 봉사를 하게 된다
그 중의 한명, 3호(3号;No.3)로 넘버링된 여성은 나카가와의 어렸을 적 소꿉친구였는데, 그녀는 나카가와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카가와는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을 꿈이 아닐까 여기며, 꿈이라고 한다면 누구의 꿈인가 의문을 갖는다
그러던 어느날, 옥상에서 쉬던 나카가와는 우연히 캔커피를 나눠마신 인연을 계기로 3호와 친해지게 된다
그후로 매일같이 옥상을 들르며 3호와의 은밀한 만남을 갖는다
그녀의 딱한 사정에 공감해주는 와중에 연민과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는 옥상 뿐이었다. 3호는 화장실에서 변기 취급받으며 남학생들의 노리개 생활을 반복한다
*변녀(便女)라고 불리며 그저 남학생들의 욕망을 해소할 뿐인 도구에 지나지 않는 현실
나카가와는 그저 유린당하는 그녀의 목소리를 화장실 밖에서 듣고있을 수 밖에 없다
(*)변녀(便女) : 변소(便所)와 일본어 발음이 같다
3호는 나카가와 앞에서는 자기를 험하게 굴리는 남학생들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으며 신세한탄을 함
서로 간에 친하게 마음을 터놓는 상대의 그 말에 나카가와도 더이상 좌시하고 있을 수 없다고 느낀다
화장실로 돌격하여 3호를 돌림빵하던 남학생 집단에게 무모하게 덤벼든다
나카가와는 딱히 싸움을 잘하는 것도 아닌지라 가볍게 제압당하고, 좋아하는 여자애가 눈 앞에서 처참하게 당하는 광경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됨
이것은 꿈이다... 바꿀 수 없는 현실과 무력한 자기 자신을 비관한다
그녀는 연수 기간 때는 더 심한 일도 당했으니 괜찮다며, 도리어 나카가와를 걱정해준다
뭔가 보답하고 싶지만 줄 게 없다며 난처해하는 3호에게 나카가와는 그녀를 본명으로 부르고 싶다고 요구한다
3호는 당황하면서도 힌트 없이 3번 기회를 줄 테니 맞춰보라고 한다
물론 나카가와는 한번만에 바로 맞추고, 그녀의 본명 '미츠코(満子)'를 부르며 둘 사이는 더욱 가까워진다
나카가와는 미츠코에게 교복을 선물하며 평소 그녀가 교복을 입어보고 싶다던 꿈을 실현시켜준다
블루세라샵에서 거금을 주고 구입한 것이지만, 있지도 않은 누나 교복이라고 속이고, 누나 이름도 미츠코였다고 구라친다
소소한 꿈이 이루어진 미츠코는 나카가와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잠시나마 행복을 맛보는데...
(놀랍게도 이 두사람은 아직 손도 못 잡아본 사이다)
행복한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카가와가 담임선생에게 불려간 사이, 옥상에 있던 미츠코는 다른 남학생에게 존재를 들켜버린다
"야, 누가 도구한테 옷 입혔냐?"
평소 나체로 있어야 할 미츠코가 교복을 입고있는 참신한 시츄에이션에 남학생들은 짐승으로 돌변한다
미츠코는 선물받은 교복과 추억이 더럽혀지는 것에 크게 반발하지만 오히려 그 행동이 남학생들을 더욱 흥분시킨다
그 뿐 아니라 교복에 달려있던 이름표까지 들켜버리고, 폭도들에게 자신의 소중한 이름마저 더럽혀지게 된다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달라며 애원하지만, 모든 것이 그들을 더욱 흥분시키는 딸감 재료로 소비될 뿐이다
나카가와가 옥상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엉망진창으로 당하고 널부러진 미츠코의 모습이 있을 뿐이었다
미츠코를 구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은 하지만, 아무런 해결책도 되지 않고 무력하게 얻어터지는 일상만 반복한다
한편, '옷을 입히는 쪽이 더 꼴린다'는 세기의 대발견을 해버린 남학생들은 교복 뿐 아니라 부루마, 수영복, 웨이트리스복 등을 가져와서 미츠코에게 입히고는 다양한 맛으로 씹고 뜯고 즐기며 단물을 쪽쪽 맛나게 빨아먹는다
나카가와는 과거에 했던 미츠코와의 대화를 회상한다
이 세계가 누군가의 꿈, 자신의 꿈일지 모른다는 내용. 호접지몽(胡蝶の夢;나비의 꿈)을 들먹이며 철학적인 얘기를 한다
하지만, 미츠코는 자기는 머리가 나빠서 모르겠다며, 이 세상이 나카가와의 꿈이라면 책임지고 해피엔딩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한다
그녀의 말을 떠올린 나카가와는 고민 끝에 그녀를 구해내기로 결심을 한다
나카가와는 집안의 종자돈을 훔치고, 스턴건, 수갑 등을 챙겨 밤 중의 학교에 잠입한다
우여곡절 끝에 미츠코를 옥상에서 발견한 그는 미츠코에게 함께 이곳에서 도망치자고 제안한다
큰 마음 먹고 행동을 실천에 옮겼건만, 정작 미츠코는 그의 제안을 뿌리치며 학생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을 일깨워준다
자신이 국가의 소유인 이상, 자기가 도망쳐봤자 다른 사람이 그 고통을 대신 부담하게 될 뿐이라는 것
"정말 나를 구해줄 거야? 나한테도 꿈을 보여줄래?"
"나카가와군만이 할 수 있는 것... 오늘밤 내 애인이 되어서 나를 안아줘"
그녀는 나카가와에게 이름을 불러달라고 애원하며 깊은 교감에 빠져든다
다음날, 나카가와가 깨어났을 때는 미츠코는 교복만을 남긴 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뒤였다
나카가와가 저지른 만행은 학교 측에서는 사건 취급조차 하지 않고 조용히 묻혀버린다
그 후, 미츠코는 어딘가 다른 시설로 옮겨졌다는 소문만 들려오고, 교내의 성욕처리는 남아있는 1호,2호,4호가 부담하게 된다
나카가와는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면서도 언젠가 이 꿈이 깰 것이라는 실날 같은 희망을 놓지 않는다
리뷰
지금은 양지로 떠나버린 이시민 애니메이터가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기의 작품. 그 뿐 아니라 당대 최고 퀄리티를 뽑아내던 구 히마진 소속의 한국인 스탭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서 퀄리티가 아주 높다. 다수가 등장하는 윤간 씬이나 다양한 복장 등, 작화 코스트가 높은 장면들이 많다. 옷을 입는 장면(벗는 장면이 아님ㅋ)의 연출이 아주 미쳤음. 골격이 드러나는 육체 묘사의 디테일도 훌륭하고, 한쪽 가슴만 드러낸다거나 한쪽 어깨를 드러내는 등의 에로 묘사도 탁월하다.
히로인의 목소리는 약간 허스키한 보이스라 귀여운 느낌은 아니다. 또한, 대다수를 차지하는 능욕 씬에서는 참담한 현실에 놓인 상황에서의 처절한 비명, 신음 연기가 에로함보다는 비장함을 느껴지게 한다. 능욕물 취향이 아니라면 이 시츄에이션에 좀처럼 흥분하기가 쉽지 않다.
작가 취향인지 애착인지 거의 모든 성인물 작품의 메인히로인 이름이 '미츠코(満子)'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캐릭터의 '이름'이 매우 중요한 컨셉인 이 작품마저도 '미츠코'를 고집하고 있는 점은 거의 광기 수준.
원작은 2002년 코믹 MUJIN에서 연재되던 3부작 에피소드. 나나와 카오루로 유명한 아마즈메 류타의 음지 시절 작품으로, 단행본 제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임팩트 있고 비중있는 작품이다. 원작보다 초반의 세계관 설정이 좀더 보강되는 정도이고, 원작 내용을 충실히 재현했다. 원래는 미츠코가 불쌍한 최후를 맞는 결말을 예정했었지만 편집자의 만류로 여운을 남기는 듯한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고, 애니판 역시 동일한 결말을 취하고 있다. 원작에선 거의 묘사되지 않는 1호,2호,4호의 모습이 히로인급으로 잘 만들어져 있어서 분량의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멘탈 심약자는 관람주의. 정신적인 압박이 심한 작품이다. 평범한 NTR도 아니고, 집단 돌림빵으로 털리는데다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로 끝난다. 강도 높은 능욕씬 탓에 2화 후반의 순애 장면이 최고로 빛을 발한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 순애물이지만 전혀 순하지 않고, 매운 맛이 강렬한 애처로운 순애물이다. 작중에서 이것은 꿈인가 현실인가, 호접지몽 드립을 치면서 철학적인 화두를 던지는데, 결국은 아무런 해결도 못하고 무력함만 맛보는 허탈한 엔딩 뿐이다.
하드코어한 능욕씬 위주인데 다소 특이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여캐릭터가 육변기 설정으로 평소에 나체로 돌아다니는 것이 당연한 상황인데, 옷을 입혔더니 개꼴린다!! 라는 것을 깨닫고 나체의 소녀에게 옷을 입혀서 능욕한다는 역발상의 구성이 참신하다. 초반에는 무미건조한 봉사 플레이였지만, 감정 실린 레이프 형태로 바뀌어간다는 전개와 캐릭터의 섬세한 심경변화의 묘사도 Good. 딸감 용도 뿐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우수하다.